[Biotech] 대기업의 바이오 진출 '관전 포인트'

대기업의 자금력과 CMO 중심 전략이 바이오 산업 성장을 이끄는 핵심 동력임을 분석하고, 2026년 삼성·롯데·오리온 등의 주요 성과를 업데이트합니다.

📌 핵심 분석 (Executive Summary)

  • 오너의 결단력: 대기업의 막대한 자금력과 글로벌 역량은 불확실한 바이오 사업의 리스크를 오너 경영의 결단력을 통해 돌파하며 산업 전반의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동력입니다.
  • CMO 전략: 불확실성보다 확실한 수익을 선호하는 대기업들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성공 사례처럼 CMO(위탁생산)를 주요 진입로로 선택하여 제조 역량을 바이오에 이식합니다.
  • 신성장 동력: 대기업의 바이오 진출은 단순한 포트폴리오 확장을 넘어, 각 그룹의 기존 강점(제조, 식품, 화학 등)과 결합하여 '재수'가 아닌 진정한 신성장 엔진으로 안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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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Note (2026):
이 글은 2021년 바이오GURU가 작성한 원문을 그대로 수록한 것입니다. 본문의 전문가 의견과 분석은 일체 수정하지 않았으며, 원문 작성 이후 변경된 제도·수치·데이터를 아래에 정리하였습니다.

📌 삼성바이오로직스 압도적 격차: 제2바이오캠퍼스 5공장이 상업 가동을 시작하며 총 78.4만 리터의 세계 최대 생산 역량을 확보, 글로벌 CDMO 시장 점유율 30%를 향한 독주 체제를 강화했습니다.

📌 롯데바이오로직스 송도 안착: 송도 바이오 캠퍼스 1공장이 2027년 본격 가동을 준비 중이며, 미국 시러큐스 공장(ADC 집중)과의 시너지를 통해 고부가가치 CDMO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습니다.

📌 오리온의 성공적 체질 개선: 2024년 리가켐바이오(구 레고켐) 인수 이후, ADC 분야에서 얀센 등 글로벌 빅파마와의 기술 수출 성과가 가시화되며 식품과 바이오를 아우르는 양대 축 전략이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입니다.

📌 그룹별 특화 전략 고도화: CJ는 AI 마이크로바이옴 플랫폼으로, GS는 휴젤을 통한 메디컬 에스테틱 글로벌 직판 체제로 영역을 구축하며, 대기업 간 불필요한 경쟁보다는 각자의 강점에 맞춘 전문화가 더욱 뚜렷해졌습니다.

대기업의 바이오 진출 '관전 포인트'

국내 바이오업계에도 '대기업'은 더 이상 낯선 키워드가 아닙니다. SK, 삼성 등이 '선전'하면서 후발주자들도 바이오 진출을 타진하고 있지요. 최근 CJ의 천랩(마이크로바이옴) 인수가 대표적이었습니다. 이밖에 신세계, 롯데, OCI, 오리온, GS 등도 '시나브로' 보폭을 넓혀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관전 포인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글로벌 역량이 더없이 중요한 바이오 분야에서 자금력까지 받쳐주는 대기업이 합류해 산업의 전반적인 성장을 이끌 것이란 관측입니다. 향후 수익을 담보할 수 없는 사업에 장기간 막대한 자금을 쏟는 일이 쉽지 않다는 얘기지요. 불확실성을 기피하는 대기업의 특성과 이를 견뎌야 하는 바이오 사업에서 발생하는 간극은 오너(Owner)만 메울 수 있겠지요.

불확실성이 아닌 확실한 '매출'을 선호한다는 점은 대기업들의 의약품 위탁생산사업(CMO) 선호에서도 잘 나타납니다. CMO는 엄밀히 따지면 장치산업으로 대기업들의 기존 제조업의 성격과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특히 삼성의 경우 삼성바이오로직스를 통해 CMO 사업에 먼저 진출한 후 바이오시밀러 및 신약 개발까지 단계를 밟아나가고 있습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 등이 최근 CMO 사업에 주력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지난 3월 제기됐던 롯데그룹의 엔지켐생명과학 인수설도 CMO 사업과 맞닿아 있습니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신약개발과 CMO 사업을 함께 다루는 회사로, 롯데그룹 입장에서는 불확실성은 낮추고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선택지였던 셈입니다.

대기업들 중 상당수는 바이오 '재수생'입니다. 과거 바이오 사업에 진출했던 이력이 있다는 거지요. 롯데와 아모레퍼시픽은 각각 롯데제약과 태평양제약이 있었지만 정리를 해야했습니다. CJ는 CJ헬스케어(현 HK이노엔)을 3년 전 1.2조에 매각했지요. 현 대주주인 콜마가 회사를 훨씬 비싼 가격에 상장시키면서 배가 아플수도 있겠네요. 에이비엘바이오와 프레스티지바이오의 '뿌리'는 한화그룹입니다.

재밌는 점은 대기업들이 제약바이오사업을 검토하면서도 각자의 영역은 절대 침범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삼성(바이오시밀러), CJ(마이크로바이옴), SK는 뇌질환치료제(CNS), LG(항암제), 오리온(진단키트) 등 각 그룹별로 '교집합'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신세계가 최근 인수를 검토했던 회사는 휴젤(보툴리눔/톡신)이었지요. 각종 혼맥으로 엮여있는 '재벌'인 만큼 굳이 경쟁 관계를 만들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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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파사 전문 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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