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대장주 로블록스, 실적에 실망하셨나요?

2021년 2분기,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친 실적에 흔들리던 메타버스 대장주 로블록스를 분석합니다. 2026년 현재 인공지능과 성인 사용자층 확대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로블록스의 변화를 Editor's Note에서 확인하세요.

메타버스 대장주 로블록스, 실적에 실망하셨나요?
로블록스

📌 핵심 분석 (Executive Summary)

  • 성장통의 시기: 2021년 로블록스는 매출은 급성장했으나 수익성 지표인 '예약 매출(Bookings)'이 시장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며 메타버스 거품론의 중심에 서기도 했습니다.
  • 사용자 기반의 특징: 당시 로블록스는 13세 미만 어린이 사용자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사용자 이탈에 대한 우려가 컸습니다.
  •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사용자가 직접 게임을 만들고 수익을 창출하는 독자적인 생태계는 로블록스만이 지닌 강력한 경쟁 우위 요소였습니다.
✏️
Editor's Note (2026):
이 글은 2021년 메타버스 열풍이 한창일 때 작성된 로블록스 실적 분석 아카이브입니다. 5년이 흐른 2026년 현재, 로블록스는 원문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성인용 소셜 플랫폼이자 AI 제작 인프라로 완벽하게 탈바꿈했습니다.

📌 '초딩 게임' 탈피와 성인 사용자 확대: 2026년 2월 현재, 로블록스 사용자 중 13세 미만 비중은 과거보다 크게 낮아졌습니다. 특히 18세 이상 사용자군이 전년 대비 50% 이상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더 높은 결제 단가와 체류 시간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 AI 기반 4D 생성 기술 도입: 원문 당시 사람이 일일이 코딩하던 제작 환경은 2026년 현재 '큐브 3D(Cube 3D)' 파운데이션 모델로 대체되었습니다. 이제 텍스트 프롬프트만으로 복잡한 3D 월드와 상호작용 가능한 객체를 만드는 '4D 생성'이 가능해졌습니다.

📌 견고한 실적과 시장 지배력: 2021년 실적 불확실성은 이제 과거의 일이 되었습니다. 2026 회계연도 기준 로블록스는 전 세계 게임 시장 점유율 10% 달성을 목표로 할 만큼 거대한 플랫폼으로 성장했으며, 연간 예약 매출 또한 8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메타버스 대장주로 떠오른 로블록스! 지난해 코로나19 수혜에, 등교 못한 초딩들 덕을 많이 보면서 크게 성장했지만, 올해 2분기 실적은 다소 실망스러웠다는데요. 로블록스의 실적과 주주서한, 투자 등 최신 소식까지 함께 확인해볼까요? 

시장의 기대에 못미친 로벅스 예약매출

일단 거짓말 못하는 수치로, 팩트부터 확인해보시죠. 매출은 4억 5410만 달러(약 5348억 원)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7% 성장했어요. 하지만 100% 넘게 올랐다고 해서 좋아할 것이 아닌 게 시장은 ‘매출’보다 ‘예약 매출’에 더 주목했기 때문이예요.

로블록스 매출 추이 @출처: Roblox
로블록스 매출 추이 @출처: Roblox
로블록스 예약 매출 추이 @출처: Roblox
로블록스 예약 매출 추이 @출처: Roblox

로블록스 세계 안에서는 로벅스라는 일종의 게임머니를 사용하게 되는데요. 로벅스 판매분이 예약 매출로 잡히고, 게임 이용자가 로벅스를 통해 아이템을 사는 순간 실제 매출로 잡히게 돼요. 2분기 실제 매출이 4억 5410만 달러였는데, 2분기 예약 매출은 그보다 더 많은 6억 6550만 달러(약 7831억 원)으로 나타났어요. 그런데 예약 매출은 1년 전보다 35% 늘어나는 데 그쳤고, 시장 예상치도 하회했어요. 바로 이 부분에서 시장이 실망했고,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죠.

시가총액 53조 원이면 뭐하나, 적자인데

작년 같은 기간보다 70% 증가한 현금흐름, 29% 많아진 일일 평균 활성 이용자 수 (약 4320만 명), 13% 늘어난 이용시간(약 97억 시간) 등 긍정적인 지표를 공개했지만! 이러면 뭐하나요. 시가총액이 53조 원(미 현지시간 8월 16일 기준)이 넘는 기업이 아직까지도 적자인데요… 네, 맞습니다. 올해 2분기 순손실이 1억 4010만 달러(약 1647억 원)이에요. 작년 2분기 순손실이 7150만 달러(약 841억 원)정도였는데,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인데요. 주주서한을 통해 순손실이 증가한 것은 그만큼 사업에 재투자를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어요.

물론 작년 2분기는 로블록스가 코로나19 수혜를 제대로 받았던 시기이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을 수 있어요. 하지만 메타버스 대장주로서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로블록스에 대해 아쉬운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어린이 전용 게임이라 생각하면 오산!

당장의 실적이 아쉬워도 우리가 투자를 할 때는 ‘성장성’도 중요하게 보잖아요. 로블록스, 잘 크고 있을까요?

앞서 언급했듯이 일단 일일 평균 활성 이용자 수는 4320만 명으로 작년 2분기보다 29% 늘었어요. 로블록스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미국과 캐나다 지역을 제외한 다른 지역 일일 평균 활성 이용자 수가 1년 전보다 42% 증가했다고 해요. 즉, 로블록스가 시장을 넓혀 가고 있다는 뜻이죠.

지역별 연령대별 일일 평균 활성 이용자 수(DAU) @출처: Roblox
지역별 연령대별 일일 평균 활성 이용자 수(DAU) @출처: Roblox

로블록스의 이용자 연령대가 높아졌는지도 중요해요. 왜냐하면 로블록스는 ‘초딩들의 게임’이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이용자 층이 13세 이하에 집중돼 있었기 때문이죠. 로블록스도 결국엔 사업인데, 어린이들이 게임에 돈을 써봐야 얼마나 쓸 수 있겠어요. 희소식은 올해 2분기 들어서 13세 이하, 13세 이상 이용자 수가 비슷해졌어요. 13세 이상 이용자 수 증가 속도가 13세 이하 증가세보다 2배 빠른데, 특히 17세~24세 사이에서 반응이 좋대요. 또 처음으로 13세 이상 이용자들이 전체 게임 이용시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을 넘어섰어요.

이런 점을 보면 로블록스가 콘텐츠 강화 등 사업에 재투자하고 있는 부분이 시장 침투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 같기도 하네요.

인재 영입하고, 개발자 동기부여에 플랫폼 인수까지

사령탑에 엄청난 분을 모셨더군요. 모건 맥과이어를 수석 과학자로 모셨는데요. 그는 로블록스 초창기에 자문위원으로 활동했고, 정식으로 합류하기 전에는 엔비디아에서 12년 동안 경험을 쌓았어요. 앞으로 맥과이어 수석 과학자를 중심으로 로블록스는 로블록스 세계를 더욱 멋지게 만들 최신 기술과 전략을 개발한다고 해요.

리더도 중요하지만 로블록스 세계를 확장하기 위해서는 팀원도 매우 중요하죠. 개발자 세계를 잘 모르기 때문에 적절한 보상인지 가늠은 되지 않지만, 로블록스 플랫폼 안에서 개발자가 가져가는 이익도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53%, 2019년 2분기 대비로는5.6배 증가했어요. 아무래도 개발자들에게 동기부여가 되지 않을까요?

로블록스는 BMG, 소니 뮤직 등 음악·출판 업계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해 콘텐츠 강화에도 힘쓰고 있어요. 음성 대화와 채팅을 지원하는 플랫폼 ‘길디드’도 인수하기로 했어요. 

로블록스가 그리는 메타버스

SF작가들이 메타버스를 주제로 다룬 지 어느새 30년이 지났어요. 그리고 이제서야 로블록스를 비롯해 관련 기업과 기술들이 주목을 받으면서 현실이 되고 있는데요. 로블록스는 이 세계가 앞으로 30년 또는 그 이후로도 계속해서 성장해 나갈 거라고 믿는대요. 결국 이번 성적표가 실망스러워도 장기적인 안목으로 봐줬으면 좋겠다는 말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동시에 장기 성장성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 아닐까 싶은데요.

미 현지시간 11월 16일에는 올해의 성과와 내년 계획을 공유하는 ‘투자자의 날’을 개최할 예정이래요. 실시간 라이브로 참여할 수 있다고 하니까, 로블록스와 메타버스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참여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 글로벌 기업의 과거 VS 2026년 현재 비교 -

SNS 왕 페이스북, '메타버스' 기업이 되려는 이유

BMW가 내놓는 온라인 한정판 의미

SK텔레콤, 인공지능으로 '브라우저'를 만든다?


[경제전파사 전문 필진]

정다인 외신전문 캐스터

지금 꼭 알아야 할 글로벌 경제 이야기를 쉽고 깊이있게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