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otech] 제약바이오 기술을 평가하는 방법이 이것뿐?

바이오텍 상장의 필수 관문인 기술이전(L/O) 실적 의존도를 분석하고, 2026년 도입된 표준 기술평가 모델과 다각화된 기업 가치 산정 방식을 업데이트합니다.

📌 핵심 분석 (Executive Summary)

  • L/O 실적의 명암: 기술이전( 라이선스 아웃)은 기업의 기술력을 증명하는 유일한 객관적 지표로 여겨져 왔으나, 상장을 위한 '보여주기식' L/O나 무리한 계약 구조로 인한 사후 반환 리스크가 꾸준히 지적되고 있습니다.
  • 평가 지표의 단일성: 거래소의 보수적인 심사 기조 속에서 신약 개발의 본질적인 가치보다는 외부 기관의 정량적 평가에만 의존하면서, 유망한 초기 기술들이 상장 문턱에서 좌절되거나 왜곡된 가치로 시장에 진입하는 사례가 발생합니다.
  • 글로벌 기준과의 격차: 전임상 단계에서도 상장이 활발한 해외와 달리, L/O 실적을 필요조건처럼 요구하는 국내 자본시장의 토양은 바이오텍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직접 임상을 완주하기 어렵게 만드는 구조적 한계를 지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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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Note (2026):
이 글은 2021년 바이오GURU가 작성한 원문을 그대로 수록한 것입니다. 본문의 전문가 의견과 분석은 일체 수정하지 않았으며, 원문 작성 이후 변경된 제도·수치·데이터를 아래에 정리하였습니다.

📌 맞춤형 기술특례상장 도입: 2026년 현재 한국거래소는 산업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기술특례상장' 제도를 운영 중이며, 특정 분야(AI, 에너지, 우주 등)에 최적화된 기술 심사 기준을 통해 L/O 실적 없이도 상장이 가능한 경로를 확대했습니다.

📌 표준 기술평가 모델 고도화: 2026년 현재 기술정보진흥원 등을 중심으로 개발된 '표준 기술평가 모델'이 보편화되어, 평가 부처마다 상이했던 기준이 하나로 통합되었으며 평가 전문성과 신뢰도가 과거보다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 업종별 기술 자문역 신설: 2026년 현재 거래소는 상장 심사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업종별 기술 자문역' 제도를 도입, 기술성이나 사업성 외의 사유로 탈락하는 억울한 사례를 방지하고 재도전 기회를 보장하고 있습니다.

📌 AI 기반 가치 평가 보조: 2026년 현재 방대한 글로벌 임상 데이터와 논문을 AI로 실시간 분석하여 기술 가치를 산정하는 시스템이 보조지표로 활용되면서, 주관적인 판단 개입을 최소화하는 객관적 가치 평가 체계가 수립되었습니다.

제약바이오 기술을 평가하는 방법이 이것뿐?

기술이전, 즉 라이선스아웃(L/O)은 제약바이오 기술의 가치를 평가하는 중요한 지표 중 하나입니다. 2017년 정부가 제약바이오 산업을 키우기 위해 국정 과제로 채택한 이후 작년까지 50건이 넘는 L/O가 이뤄졌지요. 올해 상반기 L/O 규모만 보면 16건에 딜 규모는 6조 7000억원에 달합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특히 거래 건수가 두드러지게 증가한 점이 눈에 띕니다.

한 비상장사 대표는 "상장하려면 어떻게든 L/O 실적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거래소의 공식 심사 규정에 있는 건 아니지만 어떤 방식으로든 쇼잉(showing)이 필요하다는 뜻으로 읽히지요. 거래소 입장에선 바이오신약 업체들의 '신기술'을 평가하기 어려운 만큼 객관적 지표로 L/O 실적에만 의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해외는 상황이 좀 다릅니다. 새로 개발한 제약물질을 사람에게 사용하기 전 동물에게 테스트하는 전임상 단계에서 상장이 이뤄지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L/O 실적이 상장의 '필요조건'은 아니라는 얘기지요. 상황이 이렇다 보니 우리나라에선 '울며 겨자먹기'로 불필요한 L/O를 수행하기도 합니다. 한 시장 관계자는 "L/O 목적이 상장은 아닐텐데 기술이전을 위한 기술이전이 돼 버린 형국"이라고 말했습니다.

몇 년 전 일부 대형 상장 바이오업체들이 임상3상 지표를 달성하지 못하면서 논란이 된 적이 있었지요. 이후 국내 바이오업체라면 직접 임상을 하기보다 빨리 라이선스아웃을 수행하는 전략이 나은 것 아니냐 입을 모았죠. 하지만 국내 자본시장의 풍부한 유동성을 고려할 때 1, 2상 단계부터 무조건 L/O를 하는 것이 맞는지는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기업을 상장시키기 위한 L/O 부담은 무리한 전략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일부 바이오회사는 해외 빅파마와의 L/O 대신 자회사를 만들어 기술을 넘기기도 합니다. 글로벌 L/O만이 의미가 있는 건 아니지만 실적을 만들어 내기 위한 꼼수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죠. 상장을 앞둔 곳끼리 서로 기술을 주고 받는 사례도 있습니다.

일부 업체들은 L/O 사이즈를 부풀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거래 상대방의 현금흐름이 한정적인데도 비현실적인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을 책정하지요. 전체 딜 규모가 조 단위라고 해도 '리턴(거절)'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업프론트(계약금) 비율이 중요할 수 있습니다. 요즘에는 이를 현금이 아닌 주식으로 지급하는 경우도 있더군요.

투자자들이 L/O 내역을 꼼꼼히 살펴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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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파사 전문 필진]

바이오GURU / 바이오벤처 창업자들 만나며 질문하는 일을 '업'으로 하는 사람

비(非) 전공자를 위한 바이오텍 투자 인사이트를 제공합니다. '찌라시' 또는 '남의 말'만 믿고 투자하는 분들이 제 고객입니다. 사이언스(science), 임상 데이터뿐만이 아니라 시장의 눈으로 '옥석'을 가려볼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