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1] 국립박물관을 내집으로 통째로 옮긴 메타버스 기술
메타버스 플랫폼 기업 데이터킹 박선규 대표 인터뷰. 국립중앙박물관 VR부터 B2B 가상 쇼룸, 가상 부동산 경제 모델인 ‘헥사월드’까지. 디지털 트윈 기술이 비즈니스로 연결되는 과정을 공개합니다. 2021년 발행한 인터뷰를 구조화해 가독성을 높였습니다.
📌데이터킹 비즈니스 핵심 분석
- 디지털 아카이빙을 통한 자산화: 일회성으로 사라지는 오프라인 전시를 360도 VR 기술로 디지털화하여 영구적인 디지털 아카이브로 전환. 국립중앙박물관 등 공공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독보적인 콘텐츠 DB 확보.
- B2B 가상 전시 솔루션(360 X Con): 물리적 이동이 제한된 코로나19 시기, 현대코어모션 등 제조 기업의 해외 바이어 미팅용 가상 쇼룸을 구축. 클라우드 기반 웹 접속 방식을 통해 접근성을 극대화한 비즈니스 테크 구현.
- 메타버스 경제 시스템(헥사월드): 사용자가 가상 공간의 땅에 건물을 직접 생성(UGC)하고 거래하는 디지털 에셋 마켓플레이스 구축. 단순히 노는 공간을 넘어 커머스(맥도날드 배달 등)와 결합한 온-오프라인 통합 경제 모델 시도.
'메타버스'라는 단어가 모호한 유행처럼 소비되던 시절, 메타버스 플랫폼 기업 데이터킹은 박물관의 '디지털 트윈(물리적 물체를 정확히 반영하도록 설계된 시스템)'이라는 명확한 실체를 만들었습니다. 이들이 구축한 가상 전시 솔루션은 단순히 오프라인을 흉내내는 것에 그치지 않고, 방문 데이터를 분석해 결과 보고서를 출력하는 데이터 기반 비즈니스 도구로 진화했습니다. 경제전파사는 데이터킹이 확보한 3D 엔진 기술이 어떻게 공공을 넘어 제조, 커머스 등 산업 전반의 뉴노멀로 정착하고 있는지 그 전략을 분석했습니다.
이 콘텐츠는 2021년 경제전파사 홈페이지와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 경제전파사 채널, 북저널리즘에 실었던 인터뷰를 기반으로, 현재의 독자들이 읽기 편하도록 구조화했습니다.
[원문] 북저널리즘 - '내 방에서 유럽 보물찾기' 코로나 시대 뉴노멀 메타버스
북저널리즘 - '바야흐로 메타버스 시대' 10년 지속될 빅트렌드
"메타버스의 시대가 오고 있다 (Metaverse is coming)"
매월 1.5억 명이 이용하는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의 CEO가 한 말이에요. 사실 로블록스뿐 아니라 페이스북, 엔비디아 등 수많은 기업들이 메타버스를 주목하고 있죠. 메타버스는 '초월, 가상'을 뜻하는 'meta'와 '세상, 우주'를 의미하는 'verse'의 합성어에요. 컴퓨터와 스마트폰, 인터넷 등 디지털 미디어의 새로운 세상, 현실을 초월한 가상의 세계라고 해요.
우리나라에서도 전시, 네트워킹, 놀이 등 가상공간에서 새로운 경험을 하게 해주는 다양한 기술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메타버스 플랫폼을 만들고 있는 데이터킹의 박선규 대표를 만났습니다. 데이터킹은 빅데이터 분석과 인공지능 응용 기술을 보유했고, 독자적으로 VR(가상현실) 융·복합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이 기술들로 흥미로운 솔루션을 만들고 있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데이터킹을 K-글로벌 300대 벤처기업으로 선정했습니다.
데이터킹 소개 부탁드립니다.
데이터킹은 메타버스 플랫폼 기업입니다. 저희 회사 비전은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글로벌 기업이 되는 겁니다. '아하' 모멘트와 '와우' 모멘트를 만드는 것이 회사의 미션입니다. 우리 서비스를 본 고객이 '아하(Aha)'하고 반응이 와야 하고, 그 다음엔 '와우(Wow)'라는 감탄이 나올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거죠. 저희 회사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메타버스 관련된 사업을 5년 동안 했습니다.

코로나 이후에도 '디지털 트윈' 기술이 필요한 이유
박물관을 직접 방문하는 관람객이 많을 것 같은데, 온라인은 어떤 수요를 타깃하나요?
온라인 박물관을 만든 데는 3가지 목표가 있습니다.
박물관 시설과 구조가 장애인들이 방문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습니다. 온라인에서 문화 콘텐츠를 제약없이 관람하도록 하는, 장애 없는 (barrier-free) 박물관을 만들고자 했고요.
둘째는 학예사 준비하는 학생들을 생각했어요. 학생들이 전시회를 보고 보고서를 써야 하는데 많은 박물관이 서울에 몰려있어서 지방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전시를 보기 쉽지 않죠. 온라인 박물관을 통해 직접 오지 않고 전시를 볼 수 있게 했고요.
셋째는 보통 전시가 개최되면 한번 하고 사라지는데, 온라인에 전시를 재현해서 언제든 볼 수 있게 하고자 했어요. (실물 자산을) 디지털 아카이브로 전환하는 거죠.
데이터킹은 국립중앙박물관과 '스마트 박물관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온라인 VR 박물관 구독 플랫폼을 구축, 전국 박물관을 온라인으로 연결해 VR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데이터킹은 앞으로 박물관 플랫폼 사업을 확장해 테마학습과 같은 교육으로 콘텐츠를 넓혀가려 한다고 합니다.

사업 운영자인 박물관과 관람객 입장에서 온라인의 장점은 각각 무엇인가요?
박 : 메타버스라는 개념이 이런 거에요. 오프라인에 있는 것을 온라인에서 볼 수 있게 하는거죠. 기존 박물관은 관광객이 직접 방문해야 하지만, 온라인에서는 시공간 관계없이 해외에서도 언제든 방문 가능해요.
온라인 데이터는 오프라인에 반영돼요. 어떤 전시를 조회했는지, 방문하고 또 재방문했는지 등 데이터를 볼 수 있죠. 사용자가 관심을 보인 콘텐츠가 어떤 것인지 동향도 볼 수 있어요. 최종적으로는 (이러한 데이터를 진단 평가한) 결과보고서를 자동으로 출력해볼 수 있어요.
그럼에도 온라인으로 박물관에 가는 건 실물로 보는 것과 차이가 있을 것 같은데요.
하이브리드라고 보면 돼요. 온라인이 있다고 오프라인이 없어지는 게 아닙니다. 오프라인에 있는 것을 디지털로 저장해 온라인에서 볼 수 있게 해주는 거죠. 기존에는 이런 하이브리드 서비스가 없었어요. 전시를 다시 보려면 사진이나 동영상을 보는 식이었죠. 현재 60여 곳 박물관이 고객으로, 가장 많은 콘텐츠를 가지고 있습니다. 구글 아트 앤드 컬처(세계 2000여 박물관과 미술관 등을 온라인에서 감상할 수 있게 한 서비스)가 유일한 경쟁회사 입니다.
현대코어모션은 '360 X Con' 솔루션을 이용해 가상의 쇼룸을 만들었습니다. 지게차 핵심부품인 MCV를 가상 공간에서 볼 수 있습니다. 중장비 부품 특성상 직접 보여주기 어렵고 코로나로 대면 미팅이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해외 바이어를 이 가상전시 공간에 초대해 설명한다고 합니다.

앞으로도 온라인 수요가 지속될까요?
코로나 이후에도 계속되고 정착할 것이라 보는 뉴 노멀(New normal)이에요. 예를 들어 줌(Zoom, 화상회의 솔루션)은 미팅 테크놀로지 중 하나인데, 기존에도 사용되고 있었지만 보편화된 것이라 볼 수 있어요. (코로나가 가라앉더라도 사람들이) 줌을 계속 사용할 거라고 봐요. 전시 솔루션도 마찬가지에요. 기업을 실제 방문하면서도 온라인에서 비즈니스 상담을 이어가게 하는 하이브리드 형태의 뉴노멀이라 봅니다.
온-오프라인 연결하는 메타버스 경제
무엇보다 임차료가 저렴합니다. 개인 이용자는 1년 임대하는 데 단돈 1만 원입니다. 기업의 경우는 100만 원으로 가격대가 조금 올라가지만 여전히 저렴합니다. 홍보를 위해 마이크로소프트와 하나은행 등이 입점해있는데, 헥사월드의 맥도날드에서 온라인으로 햄버거를 주문하면 실제 오프라인으로 배달됩니다. 메타버스를 통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경제가 연결된 셈이죠.

헥사월드는 어떤 서비스인가요?
헥사월드에서는 이용자들이 콘텐츠, 디지털 에셋을 만들어 판매하는 경제활동을 합니다. 헥사월드의 목적은 집이에요. 가상세계에 땅을 빌려서 내가 만든 건물을 배치하는 것이죠. 또 그 건물을 다른 사람에게 판매할 수 있게 마켓 플레이스가 열려있고요. 헥사월드에서는 가상의 건물주가 될 수 있습니다. 건물 사용자가 많으면 가치가 계속 올라가죠.
헥사월드 가상 부동산 경제 구조
| 구분 | 개인 이용자 (B2C) | 기업 고객 (B2B) |
|---|---|---|
| 주요 목적 | 가상 건물주 및 UGC(사용자 제작 콘텐츠) | 브랜드 홍보 및 커머스 연동 |
| 연간 임대료 | 약 1만 원 내외 | 약 100만 원 내외 |
| 경제 활동 | 디지털 에셋 제작 및 판매 | 가상 쇼룸 운영, 배달 연동 |
| 수익 모델 | 건물 가치 상승 및 매매 | 온/오프라인 구매 전환(O2O) |
- 사례: 하나은행 가상 지점 입점, 맥도날드 햄버거 배달 서비스 연동 등
땅과 건물이라는 요소를 선택하신 이유가 있나요?
메타버스 경제를 구상했어요.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 시장이 활성화된 이유는 디지털 에셋으로 경제활동을 하고 수익을 내는 모델이 있기 때문이에요. 헥사월드에서는 유저가 가상의 건물주가 되고, 건물 사용자가 많으면 가치가 계속 올라갑니다.
현재 서울 명동 맵(헥사월드의 공간 단위)이 있는데, 앞으로 유명 도시별로 맵을 오픈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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