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이 '별다방' 스타벅스의 주인이 됐습니다. 그룹의 유통기업 이마트가 스타벅스 미국본사 지분 17.5%를 인수해 총 67.5%로 최대주주가 된 겁니다.
우리나라의 스타벅스 1호점은 지난 1999년 7월 27일 이화여자대학교 앞에 문을 열었습니다. 미국 유학시절 스타벅스를 접했던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상당한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신세계그룹이 최대주주가 된 날도 올해 7월 27일입니다.
우리나라 스타벅스 1호점 / 사진 : 경제전파사
우리나라 기업이 글로벌 기업을 인수한 사례는 이미 많습니다. 명품 브랜드였던 MCM은 2005년 성주그룹이 지분 100%를 인수했고, 비슷한 시기 스포츠 의류브랜드인 휠라도 휠라코리아가 본사를 인수하며 주인이 바뀌었습니다. 음료 브랜드인 스무디킹은 2012년 스무디킹코리아가 미국 본사를 인수했습니다.
글로벌 투자 시대에 어느 나라 기업, 어느 나라 사람이 주인이냐고 따져보는 건 중요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기업이 외국 기업 지분을 인수하듯 반대의 경우도 매우 많습니다. 지난 9일 기준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은 53.47%였습니다. 가장 높았던 시기는 2004년 4월 13일로 60.13%였습니다.
다만 기업의 주인, 최대주주가 바뀌면 뭐라도 바뀔 수밖에 없습니다. 아무래도 '입김'이 작용하겠죠? 유명 맛집을 인수한 주인이 늘 하는 말 '음식 레시피는 똑같아요' 입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주인이 바뀐 걸 귀신같이 눈치챕니다.
입김의 영향이 긍정적인 변화로 나타난다면 당연히 박수칠 일입니다. 하지만, 반대라면 곤란합니다. 기업에 따라서는 기술 유출 등의 이슈가 생길 수 있고 고용 문제나 그 기업이 위치한 시장까지 어지러워질 수도 있습니다. 피해가 결국 소비자들에게도 미치는 겁니다. 여러 주인을 거쳤던 쌍용자동차는 지금 부도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막연한 반감을 경계할 필요도 있습니다. 중국기업이라고 하면 괜한 선입견을 가지는 경우가 많은데, 볼보는 중국 지리자동차에 인수된 후 기업가치가 15배 이상 커졌습니다. 거부감을 가질까 하는 걱정 때문에 기업은 주인이 바뀐 걸 애써 감추기도 합니다. 이탈리아 패션브랜드였던 만다리나덕 제품에선 귀화한 이후에도 한국어로 된 설명서를 보기 힘듭니다. 고가 유모차로 유명한 스토케 역시 비슷한 상황입니다.
80~90년대 대표적인 미국기업을 꼽으라면 단연 코카콜라였지만, 최근엔 스타벅스를 말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2000년대 초반 우리나라 서점에는 스타벅스의 경영철학을 닮자는 책들이 넘쳤습니다. 새로운 커피문화나 음료 프랜차이즈의 대명사로도 읽혔습니다. 그랬던 스타벅스의 주인이 바뀌었습니다. 새로 나오는 경영 서적의 주제, 시장의 평가가 앞으로 달라질 수 있을까요? 많이 궁금합니다.
달빛행진 / 경제전파사 종사자
경제기자를 업으로 삼다 친절한 콘텐츠를 만들고 싶어 경제전파사를 만들었습니다. 일상에서 경제를 찾아 따끈하게 전해드리겠습니다.
신세계그룹이 '별다방' 스타벅스의 주인이 됐습니다. 그룹의 유통기업 이마트가 스타벅스 미국본사 지분 17.5%를 인수해 총 67.5%로 최대주주가 된 겁니다.
우리나라의 스타벅스 1호점은 지난 1999년 7월 27일 이화여자대학교 앞에 문을 열었습니다. 미국 유학시절 스타벅스를 접했던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상당한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신세계그룹이 최대주주가 된 날도 올해 7월 27일입니다.
우리나라 스타벅스 1호점 / 사진 : 경제전파사
우리나라 기업이 글로벌 기업을 인수한 사례는 이미 많습니다. 명품 브랜드였던 MCM은 2005년 성주그룹이 지분 100%를 인수했고, 비슷한 시기 스포츠 의류브랜드인 휠라도 휠라코리아가 본사를 인수하며 주인이 바뀌었습니다. 음료 브랜드인 스무디킹은 2012년 스무디킹코리아가 미국 본사를 인수했습니다.
글로벌 투자 시대에 어느 나라 기업, 어느 나라 사람이 주인이냐고 따져보는 건 중요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기업이 외국 기업 지분을 인수하듯 반대의 경우도 매우 많습니다. 지난 9일 기준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은 53.47%였습니다. 가장 높았던 시기는 2004년 4월 13일로 60.13%였습니다.
다만 기업의 주인, 최대주주가 바뀌면 뭐라도 바뀔 수밖에 없습니다. 아무래도 '입김'이 작용하겠죠? 유명 맛집을 인수한 주인이 늘 하는 말 '음식 레시피는 똑같아요' 입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주인이 바뀐 걸 귀신같이 눈치챕니다.
입김의 영향이 긍정적인 변화로 나타난다면 당연히 박수칠 일입니다. 하지만, 반대라면 곤란합니다. 기업에 따라서는 기술 유출 등의 이슈가 생길 수 있고 고용 문제나 그 기업이 위치한 시장까지 어지러워질 수도 있습니다. 피해가 결국 소비자들에게도 미치는 겁니다. 여러 주인을 거쳤던 쌍용자동차는 지금 부도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막연한 반감을 경계할 필요도 있습니다. 중국기업이라고 하면 괜한 선입견을 가지는 경우가 많은데, 볼보는 중국 지리자동차에 인수된 후 기업가치가 15배 이상 커졌습니다. 거부감을 가질까 하는 걱정 때문에 기업은 주인이 바뀐 걸 애써 감추기도 합니다. 이탈리아 패션브랜드였던 만다리나덕 제품에선 귀화한 이후에도 한국어로 된 설명서를 보기 힘듭니다. 고가 유모차로 유명한 스토케 역시 비슷한 상황입니다.
80~90년대 대표적인 미국기업을 꼽으라면 단연 코카콜라였지만, 최근엔 스타벅스를 말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2000년대 초반 우리나라 서점에는 스타벅스의 경영철학을 닮자는 책들이 넘쳤습니다. 새로운 커피문화나 음료 프랜차이즈의 대명사로도 읽혔습니다. 그랬던 스타벅스의 주인이 바뀌었습니다. 새로 나오는 경영 서적의 주제, 시장의 평가가 앞으로 달라질 수 있을까요? 많이 궁금합니다.
달빛행진 / 경제전파사 종사자
경제기자를 업으로 삼다 친절한 콘텐츠를 만들고 싶어 경제전파사를 만들었습니다. 일상에서 경제를 찾아 따끈하게 전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