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바깥을 나가기가 겁이 납니다. 비단 코로나 때문이 아닙니다. 폭염이 무시무시합니다. 현관만 나서도 숨이 턱 막힙니다. 기상청은 33도 이상의 체감온도가 이틀 이상 지속되면 폭염주의보를 내립니다. 며칠 새 폭염은 일상이 됐습니다.
여느 때처럼 배달음식을 먹고 분리수거를 해 뒀습니다. 하루도 안 돼 초파리가 들끓었습니다. 플라스틱 용기에 묻은 음식 찌꺼기가 문제였습니다. 습기가 덜 한 베란다라 평소엔 괜찮았는데 요즘 같은 폭염엔 소용이 없었습니다.
전기파리채를 검처럼 휘둘러 초파리를 처단한 뒤 뉴스를 봤습니다. 걱정이 밀려왔습니다. 급하게 나가 플라스틱 용기에 묻은 음식 찌꺼기를 물로 헹궜습니다. 플라스틱 용기도 줄여야겠다고 가족들에게 말했습니다. 딸이 "아빠, 갑자기 왜 그래"라고 물었습니다. 지구가 걱정되면서 주가도 걱정됐습니다.
지구의 평균기온은 산업혁명 이후 1도 올랐습니다. 산업혁명 이전엔 약 13.8도였습니다. 전체 그래프에서 지구의 평균 기온은 가운데가 될 테고, 요즘 같은 폭염은 오른쪽 끝단에 위치할 겁니다. 지구 평균기온이 1도 올랐다는 건 전체 그래프가 오른쪽으로 이동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구 기온이 1도 오르는 데 100년이 넘게 걸렸습니다. 우리나라는 0.9도 정도 오르는 데 40년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곳은 심각한 상황입니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은 폭염이 계속되면 업무효율이 최대 25% 떨어진다고 조사했습니다. 경제적 손실이 하루 8시간 근무기준 3500억원이 넘는다고도 했습니다. 환경문제가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라엘 브레이너드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는 얼마 전 "기후 변화는 금융위기에 버금가는 위협"이라고 말했습니다. "기온이나 해수면 상승 같은 위험 때문에 금융자산의 가치를 새로운 방식으로 인식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지구의 변화가 다양한 경로를 거쳐 내 자산에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브레이너드 이사는 차기 연준의장으로 언급되는 인물입니다.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
흔히 주가는 심리라고 합니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바닥을 찍은 증시는 곧바로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적지 않은 금융전문가들이 당황했습니다. 큰 흐름은 아직도 진행 중입니다. 당시 코로나19는 갑자기 닥쳤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신호가 있었다고 의연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대부분의 개인투자자들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어느 날 환경문제가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모습으로 닥칠지 모릅니다.
주식투자는 예측보다 대응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대응을 잘 하려면 준비를 해야 합니다. 미시가 아닌 거시, 전 세계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이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복잡다단하게 얽혀 어디가 시작인지도 모를 수 있지만 조짐은 이미 곳곳에서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독일에서 무려 1000년 만의 폭우로 160여명이 사망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있었습니다. 한겨울에도 기온이 10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던 미국 텍사스에 한파가 몰려오더니 미국 서부와 캐나다는 40도를 웃도는 폭염에 수백 명이 사망했다고 합니다. 지구 평균기온이 1도 높아졌기 때문일 겁니다.
어리석고 둔하게도 이제서야 환경문제가 다가옵니다. 늘 안일한 생각이었는데 폭염에 숨이 막히자 덜컥 겁이 났습니다. 당장 할 수 있는 일부터 해야 1원을 지킬 수 있는지도 모릅니다. 분리수거부터 해야 내 아이가 좀 더 깨끗한 공기를 마실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달빛행진 / 경제전파사 종사자
경제기자를 업으로 삼다 친절한 콘텐츠를 만들고 싶어 경제전파사를 만들었습니다. 일상에서 경제를 찾아 따끈하게 전해드리겠습니다.
요즘 바깥을 나가기가 겁이 납니다. 비단 코로나 때문이 아닙니다. 폭염이 무시무시합니다. 현관만 나서도 숨이 턱 막힙니다. 기상청은 33도 이상의 체감온도가 이틀 이상 지속되면 폭염주의보를 내립니다. 며칠 새 폭염은 일상이 됐습니다.
여느 때처럼 배달음식을 먹고 분리수거를 해 뒀습니다. 하루도 안 돼 초파리가 들끓었습니다. 플라스틱 용기에 묻은 음식 찌꺼기가 문제였습니다. 습기가 덜 한 베란다라 평소엔 괜찮았는데 요즘 같은 폭염엔 소용이 없었습니다.
전기파리채를 검처럼 휘둘러 초파리를 처단한 뒤 뉴스를 봤습니다. 걱정이 밀려왔습니다. 급하게 나가 플라스틱 용기에 묻은 음식 찌꺼기를 물로 헹궜습니다. 플라스틱 용기도 줄여야겠다고 가족들에게 말했습니다. 딸이 "아빠, 갑자기 왜 그래"라고 물었습니다. 지구가 걱정되면서 주가도 걱정됐습니다.
지구의 평균기온은 산업혁명 이후 1도 올랐습니다. 산업혁명 이전엔 약 13.8도였습니다. 전체 그래프에서 지구의 평균 기온은 가운데가 될 테고, 요즘 같은 폭염은 오른쪽 끝단에 위치할 겁니다. 지구 평균기온이 1도 올랐다는 건 전체 그래프가 오른쪽으로 이동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구 기온이 1도 오르는 데 100년이 넘게 걸렸습니다. 우리나라는 0.9도 정도 오르는 데 40년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곳은 심각한 상황입니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은 폭염이 계속되면 업무효율이 최대 25% 떨어진다고 조사했습니다. 경제적 손실이 하루 8시간 근무기준 3500억원이 넘는다고도 했습니다. 환경문제가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라엘 브레이너드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는 얼마 전 "기후 변화는 금융위기에 버금가는 위협"이라고 말했습니다. "기온이나 해수면 상승 같은 위험 때문에 금융자산의 가치를 새로운 방식으로 인식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지구의 변화가 다양한 경로를 거쳐 내 자산에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브레이너드 이사는 차기 연준의장으로 언급되는 인물입니다.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
흔히 주가는 심리라고 합니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바닥을 찍은 증시는 곧바로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적지 않은 금융전문가들이 당황했습니다. 큰 흐름은 아직도 진행 중입니다. 당시 코로나19는 갑자기 닥쳤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신호가 있었다고 의연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대부분의 개인투자자들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어느 날 환경문제가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모습으로 닥칠지 모릅니다.
주식투자는 예측보다 대응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대응을 잘 하려면 준비를 해야 합니다. 미시가 아닌 거시, 전 세계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이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복잡다단하게 얽혀 어디가 시작인지도 모를 수 있지만 조짐은 이미 곳곳에서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독일에서 무려 1000년 만의 폭우로 160여명이 사망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있었습니다. 한겨울에도 기온이 10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던 미국 텍사스에 한파가 몰려오더니 미국 서부와 캐나다는 40도를 웃도는 폭염에 수백 명이 사망했다고 합니다. 지구 평균기온이 1도 높아졌기 때문일 겁니다.
어리석고 둔하게도 이제서야 환경문제가 다가옵니다. 늘 안일한 생각이었는데 폭염에 숨이 막히자 덜컥 겁이 났습니다. 당장 할 수 있는 일부터 해야 1원을 지킬 수 있는지도 모릅니다. 분리수거부터 해야 내 아이가 좀 더 깨끗한 공기를 마실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달빛행진 / 경제전파사 종사자
경제기자를 업으로 삼다 친절한 콘텐츠를 만들고 싶어 경제전파사를 만들었습니다. 일상에서 경제를 찾아 따끈하게 전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