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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복 3번의 ‘핑퐁’ - 경력직의 스타트업 스톡옵션 협상 경험담
- URL: https://www.economywave.co/stock-option-negotiation/
- Published: 2026-09-03T01:34:29.000Z
- Updated: 2026-09-25T07:53:50.000Z
- Description: 처음 스톡옵션 제안을 받고 '더 달라'고 한 경력직 이직자의 경험담. 일주일간 3번의 협상 끝에 수량을 2배로 늘렸지만, 그 숫자가 어떤 가치를 가졌는지는 스스로 찾아야 했습니다. 구체적인 협상 과정과 시행착오로 얻은 인사이트를 전합니다.
- Author: 강예지
- Tags: 스톡옵션 완주자의 회고, #Import 2026-10-17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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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사가 제안한 스톡옵션 수량을 바로 수용하지 마세요.”  
> \- 인터뷰 기록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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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읽어야 하는 이유**  
  
협상보다 통보가 익숙한 우리나라 직장인에게 이직시 보상 협상은 상당한 심적 부담을 줍니다.   
  
하지만 스타트업에 이직을 고려하는 경력자라면 마인드를 달리 할 필요가 있다고 사례자는 말합니다. 가능성만큼 불확실성이 큰 스타트업에 자신의 커리어를 거는만큼 최대한 보상을 확보하라는 건데요.   
  
이번 편은 스톡옵션 부여부터 행사, 주식 매각까지 모든 과정을 경험한 사례자의 구체적인 협상 과정과 시행착오로 얻은 인사이트를 다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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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협상’을 불편해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

면접 과정에서 경영진은 사례자에게 원하는 보상을 물었다고 합니다. 그는 간단히 ‘스톡옵션’이라고 답했습니다. 

얼마나, 어떤 조건으로 스톡옵션을 받을지에 대한 협상은 채용부서가 합격 소식을 전하는 동시에 시작됐습니다. 

> “처음 숫자를 제시받고, 일단 더 달라고 했어요.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어야겠다는 생각으로 던진건데, 그게 통했던거죠.”

회사는 그의 문의에 대한 답변과 이유를 정리해 오퍼레터 이메일을 보내왔고, 전화로 구체적인 설명을 이어갔습니다. 일주일 사이 왕복 3번의 핑퐁이 오갔다고 합니다. 

그 결과, 그는 처음 제시받은 것보다 두 배 많은 수량의 스톡옵션과 리텐션 보너스를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당시 대기업에서 받던 연봉 수준을 유지하면서 일회성 보상과 스톡옵션이라는 미래 기회를 얻은 것이 성과였지요. 

연봉이란 으레 통보라 여겨온 터라 이 과정이 불편하지 않았냐고 묻자, 그는 단호히 **“그렇지 않았다”**고 답했습니다.

> “내가 무리하게 요구하면 상대가 거절할 것이고, 수용할 수 있으면 할 거예요. 협상이란 과정 자체가 그런 거니까, 상대가 내 주장을 안 좋게 보지 않을까 고민해본 적은 없어요.” 

## **‘일단 던져보자’, 왜 통했을까?** 

잘 모르지만 일단 던져보자는 그의 협상 전략이 통했다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협상 중에 연봉을 깎더라도 스톡옵션을 더 달라는 그의 요구를 회사가 거절한 이유도 궁금했습니다.** 

이후에도 몇 차례 협상 경험을 쌓으면서 구조를 이해했다는 그는 그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 “면접을 보는 부서와 처우 협상을 담당하는 HR 부서의 역할이 다르다는 점을 알게 됐어요. 

> 전자의 목표는 지원자의 직무 적합성을 평가해 합격자를 선별하는 것이고, 후자의 미션은 합격자를 무사히 입사까지 성사시키는 거예요. 그래서 허용 가능한 선에서는 합격한 지원자의 요구를 최대한 맞춰주려 합니다. 

> 다만 회사마다 테이블이 있고, 상한이 분명 있어요. 구성원 모수가 적은 스타트업에서는 보통 의사결정권을 가진 경영진이 합격자의 요구안을 논의하고 확인하는 절차를 거칩니다.

> 시스템에 따라 정해진 틀을 벗어나는 요구를 하면 사측과 지원자간 협상이 깨지고는 하는 대기업과는 또 다른 점이에요.”

## **회사가 그에게 내준 숙제** 

회사는 사례자에게 스톡옵션 부여 방식과 행사가, 베스팅\*과 행사시점 등 조건을 모두 고지했습니다. 

*\*베스팅(Vesting): 회사가 스톡옵션을 일정 기간이나 조건에 따라 단계적으로 행사할 수 있도록 해 장기 근속을 유도하는 제도.*

하지만 **이 숫자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인지 이해하는 일은 지원자인 그에게 숙제로 남겨졌습니다.** 오퍼레터를 읽으며 그는 하나하나 검색하고 공부했다고 합니다.

> “정관상 발행가능한 총 주식 수와 내가 받은 수량이 총 발행주식 수의 몇 % 정도인지, 장외 거래가가 얼마인지, 전환사채(CB)\*의 전환 조건 등을 더 알았으면 좋았을 것 같아요.

> 이런 정보를 더 알았다면 내 행사가가 싼지 비싼지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되었겠죠.

> 하지만 이런 정보는 회사가 공개할 마땅한 이유가 없고, 설령 알려준다고 해도 저같은 일반인들이 얼마나 깊이 이해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어요.”

*\*전환사채(Convertible Bond, CB): 투자자가 일정 기간이 지난 뒤 발행회사의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채권. 스타트업에서 흔히 쓰이는 조달 수단.* 

## **협상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그는 그의 스톡옵션 경험을 두고 “운이 엄청 좋았다”고 표현했습니다. 

당시 회사가 해당 직무에 적합한 사람을 찾고 있었고, 적시에 원하는 조건을 갖춘 후보가 나타났기에 사례자가 요구하는 방향으로 협상이 원활하게 이뤄졌다는 것이었죠. 

**당시 보상 패키지 협상은 처음이었던 사례자가 스톡옵션 조건을 산정하는 데 불리하지 않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 “제가 할 수 있는 건 검색이 전부였는데, 다행히 주변에 스타트업 생리를 잘 알고 조언해주는 사람들이 있었어요. 덕분에 충분히 고민하고 과감하게 지를 수 있었어요.”

**지금의 그는 법인 등기부등본과 감사보고서, 장외 시세 등에서 정량적인 숫자를 수집하고, 언론 보도와 업계 이야기 등을 들으며 정성적 정보를 모은다고 했습니다. 스타트업의 성장 가능성과 비상장 주식의 가치라는 큰 그림을 보기 위함이죠.** 

그는 이직 과정에서 협상으로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질문을 받습니다. 그럴 때마다 ‘핑퐁을 치라’는 말과 함께 이런 이야기를 한다고 합니다. 

> “내가 받을 스톡옵션 수량이 어느 정도의 가치를 가지는지 판단할 수 있는 정보를 최대한 받고, 스스로도 자료를 수집해서 판단해야 해요. 괜찮은 회사인지, 스톡옵션을 행사할지 말지는 판단의 영역이지만, 정보가 있어야 판단을 하죠. 

> 단, 다른 사람과 비교는 하지 말라고 해요. 직무와 연차, 역할 등에 따라 다른 직원과 나의 보상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비교하는 건 의미가 없어요.”

**다음주 목요일(10일)에는 직원으로 입사한 그가 스톡옵션 행사 여부를 결정하는 과정을 다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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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자 소개 | 강예지 경제 전문 에디터

숫자 뒤에 가려진 이야기를 좇으며 14년째 개인과 기업, 사회의 앵글에서 경제를 관찰한 결과를 말과 글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은행과 증권사, 핀테크 등 다양한 기업과 협업해왔고, 현재는 KBS 라디오에서 대중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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