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전기차 배터리(EV)에 사용되는 분리막 제조를 위해 폴란드에 2개의 신규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리튬 이온 분리막(LiBS) 및 세라믹 코팅 분리막(CCS)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서다.

SK이노베이션 폴란드 공장의 규모는?  글로벌 시장정보 업체인 Industrial Info Resources(이하 IIR)는 총 투자 규모가 4억 달러 이상인 Tucznawa 1, 2 공장의 건설 프로젝트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IIR에 따르면 1공장은 올해 하반기에 시운전 될 계획이다. 2공장은 2023년 초에 가동될 예정이다. 각 공장은 3억 4천만㎡의 LiBS와 1억 3천만㎡의 CCS를 포함해 총 4억 7천만㎡를 생산할 수 있다.

폴란드 3, 4 공장 증설에는 11억 달러의 비용이 든다. 현재까지 단일 투자로는 가장 큰 규모다. 분리기 용량을 연간 8억 6천만㎡까지 늘리는 게 목표라고 SK 관계자는 밝혔다. 계획대로 된다면 폴란드 공장에서만 연락 생산량이 약 15억㎡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폴란드뿐만 아니라 헝가리 공장에 세 번째 공장 건설 계획도 있다. 이 공장의 투자 비용은 11억 달러에 달한다. 목표 생산 용량은 30GWh다.

자료: Industrial Info Resources (IIR)

SK이노베이션이 이렇게 대규모 투자를 하는 이유?  급성장하는 전기차용 배터리(EV) 시장 관련 산업의 구매 수요가 급증하는 것에 선제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다. SKIET는 폴란드 1공장의 예상 생산량이 이미 매진되었다고 발표했다.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의 주고객은 메르세데스 벤츠, 현대기아차, 포드, 폭스바겐 등이다.

과감한 투자로 생산량을 늘리는 것에 마냥 긍정적인 부분만 있는 것은 아니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의 불안요소가 있기 때문. 올해 1분기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중국 기업들에 크게 밀렸고, 테슬라, 폭스바겐, 포드 등 완성차 업체들이 배터리 자체 개발을 선언하고 있다. 국내 배터리 업체들 중에서도 점유율이 밀리는데다, 여러 악재가 예상되는 가운데 SK이노베이션이 자동차 배터리 산업의 선두주자가 될 솔루션을 기대해 본다.

MoneyCho / 글로벌 시장정보 제공 업체 Industrial Info Resources에서 CSR로 근무

기업에서 산업까지 아우르는 머니조의 이야기. 12개 주요 산업들의 트랜드와 기업들에 대한 글로벌 시선을 전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