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가 항공권 속속 등장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제 살 깎기' 경쟁에 초저가 항공권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김포에서 제주를 연결하는 LCC 국내선 항공권 가격이 1만원대(편도 기준)를 형성했습니다. 지난 7월초 같은 노선 항공권 가격이 2만원대였던 걸 감안하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셈입니다. 일부 항공사에선 우대조건 등 적용시 5000원대인 항공권도 내놓았습니다.
여객사업이 매출의 80% '울며 겨자먹기'
국내 LCC 매출의 80% 정도는 여객 사업에 집중돼 있습니다. 국제선 비행기가 언제 제대로 뜰 지 모르니 국내선 고객을 어떻게든 잡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달엔 국내 항공사를 이용한 고객 규모가 약 176만 명으로 조사됐는데, 지난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LCC들이 출혈경쟁을 하는 이유입니다. 증권업계 등에 따르면 제주항공의 2분기 영업손실은 634억원, 진에어 539억원, 티웨이항공 300억원으로 추산됩니다.
가게에 사람이 없어? 없으면 어때!

다양해지는 무인점포, 시장 규모 급증
예전엔 빨래방이나 인형뽑기방, 주차 시스템 등에만 일부 적용됐던 무인점포가 점차 영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아이스크림 가게나, 커피숍, PC방에서 숙박업체까지 형태가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최근엔 무인편의점 등도 쉽게 볼 수 있는데요. 전 세계적으로도 이런 흐름은 대세로 자리잡고 있어서, 2019년 6748만 달러(약 770억 원) 수준이던 무인 편의점 시장은 2027년엔 16억 4032만 달러(약 1조 8740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인건비 상승에 기술 발달 영향
가장 큰 영향은 역시 고정비용을 줄이기 위함입니다. 업종에 따라 다를 순 있지만, 편의점을 보면 지난해 국내 가맹점의 평균 순수익은 200만원 정도로 나타났습니다. 점포당 월 평균매출이 4800만원인데, 인건비 약 650만원, 월세 약 200만원과 각종 세금을 제외하면 점주에게 남는 돈이 200만원 정도라는 겁니다. 내년도 최저임금이 올해 대비 약 5% 오른 9160원으로 확정되면서 고정비 부담은 더 커진 상황입니다.
기술은 더 정교해졌습니다. 전자태그(RFID)나 QR코드를 활용해 물건 계산은 더 편해졌습니다. 매장 곳곳에 설치된 3D 카메라로 고객 동선을 파악하고 무게 감지센서 등을 통해 구매품목에 대한 인식도 가능해졌습니다. AI 기반으로 동영상이나 이미지를 분석하는 머신비전 기술로 고객의 구매행동 패턴을 분석하는 기술도 등장했습니다.
범죄 우려 급증…중장년층은 엄두 못 내
무인점포의 가장 큰 걱정은 역시 범죄입니다. 점포 내 현금을 노린 범죄가 지난 2019년 203건, 2020년 367건, 올해는 1~2월에만 176건 발생해 계속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점포 활용에 대한 소외계층이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디지털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중장년층 이상 세대는 물론 장애인 등의 사회적 약자 고객들이 무인점포 활용에 어려움을 느낀다는 점도 문제로 남아 있습니다.
금본위제 폐지 50년…금값은 초라해졌네

닉슨이 인기방송 중단 후 내린 결정
미국이 금 본위제(달러와 금 가치를 연동하는 고정환율제)를 폐지한 지 50년이 되었습니다.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은 1971년 8월 15일 당시 가장 인기있었던 카우보이 드라마 보난자(Bonanza) 방송을 중단하고 달러와 금 교환을 중단하는 '신(新) 경제정책'을 발표했습니다.
이 발표 전까지 국제통화시장은 '브레튼우즈 체제' 아래 있었습니다. 금 1온스를 35달러로 고정해 교환해주고, 다른 나라 통화는 일정한 비율로 달러에 고정시킨 체제였죠. 당시 미국은 전 세계 금 보유량의 80%를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런 시스템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1960년대 베트남 전쟁을 겪으며 달러를 너무 많이 찍어내다 보니, 달러 가치는 물론 금 보유량도 떨어지자 닉슨이 칼을 빼 든 겁니다.
지난 11일 기준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선 12월물 금 가격이 트로이온스당 1734달러에 거래됐습니다. 올해 초 1902달러에 비해 8.8% 하락한 수치입니다. 반면 같은 기간 S&P 500은 20% 올랐습니다. 지난 10년으로 기간을 늘려 보면 S&P 500이 4배 올랐고, 10년 만기 국채지수는 21%, 집값은 무려 80%가 올랐습니다. 금 가격은 유일하게 떨어졌습니다. 금본위제 폐지 50년이 된 올해, 금은 가치가 가장 떨어진 투자수단으로 꼽힙니다.
헤지수단 매력도 떨어지나
금은 보통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의 헤지(위험회피) 수단으로 많이 활용됐습니다. 물가가 올라 화폐가치가 떨어지면 금 가격은 오르는 것이지요. 최근 흐름은 크게 다른 모습입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원자재 수요의 급증 등으로 물가는 치솟고 있지만, 금 가격은 앞서 보셨듯 떨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안전자산으로 활용할 수 있느냐' 하는 의구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50년간 소비자물가지수 대비 금값의 비율은 평균 3.6이었는데, 최근엔 이 비율이 6.5로 거의 두 배 수준으로 출렁이고 있습니다. 투자수단으로의 금의 지위가 여러모로 흔들리는 모양새입니다.
금값, 당분간 오르기 힘들듯
많은 전문가들은 금값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델타변이 확산세가 변수인 상황에서도 경기회복에 따른 미국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과 금리 인상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금리가 오르면 금값 상승에 대한 부정적인 신호로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 나타나고 있는 리플레이션(경기불황에 따른 디플레이션 상태는 벗어났지만 심각한 인플레이션까지는 이르지 않은 상태) 상황에선 유독 약세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도 있습니다. 여기에 '디지털 금'으로 평가받는 비트코인 같은 가상화폐에 대한 관심이 금보다 크다는 점도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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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가 항공권 속속 등장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제 살 깎기' 경쟁에 초저가 항공권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김포에서 제주를 연결하는 LCC 국내선 항공권 가격이 1만원대(편도 기준)를 형성했습니다. 지난 7월초 같은 노선 항공권 가격이 2만원대였던 걸 감안하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셈입니다. 일부 항공사에선 우대조건 등 적용시 5000원대인 항공권도 내놓았습니다.
여객사업이 매출의 80% '울며 겨자먹기'
국내 LCC 매출의 80% 정도는 여객 사업에 집중돼 있습니다. 국제선 비행기가 언제 제대로 뜰 지 모르니 국내선 고객을 어떻게든 잡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달엔 국내 항공사를 이용한 고객 규모가 약 176만 명으로 조사됐는데, 지난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LCC들이 출혈경쟁을 하는 이유입니다. 증권업계 등에 따르면 제주항공의 2분기 영업손실은 634억원, 진에어 539억원, 티웨이항공 300억원으로 추산됩니다.
가게에 사람이 없어? 없으면 어때!
다양해지는 무인점포, 시장 규모 급증
예전엔 빨래방이나 인형뽑기방, 주차 시스템 등에만 일부 적용됐던 무인점포가 점차 영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아이스크림 가게나, 커피숍, PC방에서 숙박업체까지 형태가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최근엔 무인편의점 등도 쉽게 볼 수 있는데요. 전 세계적으로도 이런 흐름은 대세로 자리잡고 있어서, 2019년 6748만 달러(약 770억 원) 수준이던 무인 편의점 시장은 2027년엔 16억 4032만 달러(약 1조 8740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인건비 상승에 기술 발달 영향
가장 큰 영향은 역시 고정비용을 줄이기 위함입니다. 업종에 따라 다를 순 있지만, 편의점을 보면 지난해 국내 가맹점의 평균 순수익은 200만원 정도로 나타났습니다. 점포당 월 평균매출이 4800만원인데, 인건비 약 650만원, 월세 약 200만원과 각종 세금을 제외하면 점주에게 남는 돈이 200만원 정도라는 겁니다. 내년도 최저임금이 올해 대비 약 5% 오른 9160원으로 확정되면서 고정비 부담은 더 커진 상황입니다.
기술은 더 정교해졌습니다. 전자태그(RFID)나 QR코드를 활용해 물건 계산은 더 편해졌습니다. 매장 곳곳에 설치된 3D 카메라로 고객 동선을 파악하고 무게 감지센서 등을 통해 구매품목에 대한 인식도 가능해졌습니다. AI 기반으로 동영상이나 이미지를 분석하는 머신비전 기술로 고객의 구매행동 패턴을 분석하는 기술도 등장했습니다.
범죄 우려 급증…중장년층은 엄두 못 내
무인점포의 가장 큰 걱정은 역시 범죄입니다. 점포 내 현금을 노린 범죄가 지난 2019년 203건, 2020년 367건, 올해는 1~2월에만 176건 발생해 계속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점포 활용에 대한 소외계층이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디지털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중장년층 이상 세대는 물론 장애인 등의 사회적 약자 고객들이 무인점포 활용에 어려움을 느낀다는 점도 문제로 남아 있습니다.
금본위제 폐지 50년…금값은 초라해졌네
닉슨이 인기방송 중단 후 내린 결정
미국이 금 본위제(달러와 금 가치를 연동하는 고정환율제)를 폐지한 지 50년이 되었습니다.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은 1971년 8월 15일 당시 가장 인기있었던 카우보이 드라마 보난자(Bonanza) 방송을 중단하고 달러와 금 교환을 중단하는 '신(新) 경제정책'을 발표했습니다.
이 발표 전까지 국제통화시장은 '브레튼우즈 체제' 아래 있었습니다. 금 1온스를 35달러로 고정해 교환해주고, 다른 나라 통화는 일정한 비율로 달러에 고정시킨 체제였죠. 당시 미국은 전 세계 금 보유량의 80%를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런 시스템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1960년대 베트남 전쟁을 겪으며 달러를 너무 많이 찍어내다 보니, 달러 가치는 물론 금 보유량도 떨어지자 닉슨이 칼을 빼 든 겁니다.
지난 11일 기준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선 12월물 금 가격이 트로이온스당 1734달러에 거래됐습니다. 올해 초 1902달러에 비해 8.8% 하락한 수치입니다. 반면 같은 기간 S&P 500은 20% 올랐습니다. 지난 10년으로 기간을 늘려 보면 S&P 500이 4배 올랐고, 10년 만기 국채지수는 21%, 집값은 무려 80%가 올랐습니다. 금 가격은 유일하게 떨어졌습니다. 금본위제 폐지 50년이 된 올해, 금은 가치가 가장 떨어진 투자수단으로 꼽힙니다.
헤지수단 매력도 떨어지나
금은 보통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의 헤지(위험회피) 수단으로 많이 활용됐습니다. 물가가 올라 화폐가치가 떨어지면 금 가격은 오르는 것이지요. 최근 흐름은 크게 다른 모습입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원자재 수요의 급증 등으로 물가는 치솟고 있지만, 금 가격은 앞서 보셨듯 떨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안전자산으로 활용할 수 있느냐' 하는 의구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50년간 소비자물가지수 대비 금값의 비율은 평균 3.6이었는데, 최근엔 이 비율이 6.5로 거의 두 배 수준으로 출렁이고 있습니다. 투자수단으로의 금의 지위가 여러모로 흔들리는 모양새입니다.
금값, 당분간 오르기 힘들듯
많은 전문가들은 금값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델타변이 확산세가 변수인 상황에서도 경기회복에 따른 미국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과 금리 인상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금리가 오르면 금값 상승에 대한 부정적인 신호로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 나타나고 있는 리플레이션(경기불황에 따른 디플레이션 상태는 벗어났지만 심각한 인플레이션까지는 이르지 않은 상태) 상황에선 유독 약세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도 있습니다. 여기에 '디지털 금'으로 평가받는 비트코인 같은 가상화폐에 대한 관심이 금보다 크다는 점도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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