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에 '쓰리펀치' 맞은 게임사

2021-09-11

중국 투자의 최대 리스크는 역시 중국 정부일까요? 갑작스러우면서도 끝도 보이지 않는 중국 정부의 사기업 옥죄기!! 규제 눈치를 보며 조금씩 반등하나 싶던 게임주에 다시 폭탄이 떨어졌다고 하는데요. 무슨 내용일까요?

끝나지 않은 게임산업 규제

지난 8월 말 중국 정부가 청소년의 게임 이용시간을 일주일 3시간으로 제한했어요. 사실상 '청소년들은 게임 하지 마라'는 조치로 해석할 수 있으니, 게임사들 속이 까맣게 탔겠죠. 주가? 당연히 급락했죠. 그래도 중국 인구가 워낙 많은데다 게임을 하는 인구 수도 어마무시하잖아요. 중국 모바일 게임 1위의 하루 평균 매출이 약 100억 원 수준으로 매출이 지탱해서인지 정부 규제에도 게임사들의 주가는 조금씩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중국 정부 의지도 타올랐어요. 규제가 끊이지 않네요. 대형 게임사들을 불러다 미성년자들의 게임 제한 규정을 준수하라고 다시 한번 강조, 온라인 게임 콘텐츠에 대한 심의를 더 강화하라고 요구했어요. 음란하고 잔인한 내용, 여성스러운 남자, 남자 동성애 소재 등이 불량한 소재라며 예시를 꽤 세세하게 들었는데요.

이젠 게임 방식 등에도 손을 대는 모습이에요. 게임 아이템이나 캐릭터 업그레이드 등 이용자의 구매 관리를 강화하고 게임 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고 판단한 규칙은 바꾸라고 지시했거든요. 또 연예인이 게임 모델로 나오지 못하게 하는 등 광고까지도 엄격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지시했는데요. 게임 이용시간부터 콘텐츠는 물론이고 규칙이나 광고까지… 이 정도면 그냥 중국 정부에서 게임을 만들고 광고하는 게 낫지 않나 싶기도 하네요  

그런데 더 있어요. 가장 중요한 부분이지 않을까 싶은데요. 게임회사들이 이익만을 추구하거나 이용자를 늘리는 데만 집중하는 것을 '잘못된 경향'이라며 '억제하라'고 질타한 거에요. 중국이 사회주의 국가라는 점을 다시 한번 상기하게 만드는데요. 기업은 엄연히 소비자를 늘려 이윤을 추구하는 집단 아니었나요?

마지막 펀치도 남았어요. 중국 정부가 새로운 게임 서비스 허가를 당분간 중단할 것으로 알려졌어요. 중국 정부가 곧바로 행동에 들어간 것인지는 불분명하지만 실제로 텐센트는 지난 9일 오전에 ‘리그 오브 레전드: 와일드 리프트’ 출시 지연을 발표했어요. 게임을 출시하지 못한다? 게임회사들에게는 신규 매출을 일으킬 주요 수단이 사라진 셈인데요. 이 정도면 중국에서 게임회사가 못 견디겠는데요. 

힘 못쓰는 게임주 

중국 정부의 직격탄을 맞은 게임회사들 주가, 당연히 하락했어요. 지난 목요일 홍콩증시에 상장돼 있는 넷이즈와 텐센트의 주가는 각각 11%, 8.5% 하락 마감했고, 홍콩증시에서 대형 기술주를 추종하는 항셍 테크 지수는 4.7%나 하락했죠.

해외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도 마찬가지였어요. 미국증시에 상장된 중국기업 98곳의 주가를 따르는 나스닥 골든 드래곤 차이나 지수도 3.4% 하락하며 3주만의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어요.

중국 정부 규제에 타격을 입은 것은 중국 기업뿐만이 아니에요. 외국 게임회사들의 주가도 파란색 옷을 입었어요. 중국의 게임회사 소환 이후 미국의 게임주 액티비전 블리자드, 일렉트로닉 아츠, 테이크투 인터렉티브 등이 모두 1% 이상 하락했고, 우리나라의 엔씨소프트, 넷마블, 카카오게임즈도 몇 달 전과 비교해보면 주가가 많이 떨어졌어요. 주요 10개 게임주로 구성된 TIGER KRX게임K-뉴딜의 최근 한 달 수익률은 -5.97%라고 하네요.(9월 8일 기준)

이렇게 떨어졌으니 다시 중국 눈치를 보며 기술적인 반등을 시도할 수는 있겠지만, ‘또 언제 연타를 당할까’ 두려워서 제대로 투자할 수나 있을까요? 

거물들도 조심하는 중국 투자     

중국 투자를 망설이는 건 우리 뿐만이 아니에요. ‘헤지펀드의 대부’ 조지 소로스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중국에서 뮤추얼펀드를 출시하자 고객들에게 손실을 줄 나쁜 투자라고 비판했어요.

‘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CEO도 중국 투자비중을 확 줄였고요. 중국 정부는 자본시장이 망가지더라도 사회문제 해결에 더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이익이 많이 나는 산업이면 공격을 당할 수 있다며 비중을 줄인 이유를 설명했는데요. 그러면서 중국 정부와 코드가 맞는 기업으로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했다고 전했어요. 예를 들어 JD로지스틱스와 핀두오두오를 들었는데요. JD로지스틱스는 중국 내 저개발 지역에 낮은 수익률을 유지하면서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앞장서고 있고, 핀두오두오는 식료품 상점과 농장 간 공급망을 만들기 위해 막대한 투자를 하는 등 무료로 정부를 돕고 있기 때문이래요. 핀두오두오는 전자상거래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중국의 IT규제에 영향을 받을 것 같은데, 그럼에도 정부 친화적인 행보에 피해가 덜 할 것이라는 생각이 깔려있는 것 같아요.

캐시 우드 CEO는 “시간이 지나면 중국 정부가 일부 규제를 재검토할 것”이라며 “(중국 정부가) 혁신에 집중하고 있는만큼 중국 투자를 포기하진 않을 것”이라고 전했는데요. 중국 정부의 기업 때리기가 언제 끝날지 알 수 없고, 또 어느 산업에 영향을 미칠지 예측할 수 없으니, 아직까지는 신중히 접근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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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인 외신전문 캐스터 @경제전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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