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기름먹는 자동차는 안녕?

2021-09-07

여러분의 자동차는 내연기관차인가요, 전기차인가요? 아직은 내연기관차를 보유하신 분들이 더 많을 거예요. 전기차나 하이브리드차, 혹은 수소차 같은 이른바 '신에너지차'는 아직까지 비싼 편이기도 하고, 충전소 같은 인프라도 부족하기 때문이죠. 그래서인지 동네에서 테슬라 같은 전기차 또는 수소차가 지나갈 때 ‘우와~’ 하고 보게 되더라고요. 그런데 ‘우와~’ 소리가 중국에서는 잘 안 들릴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중국에서 신에너지차 판매량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기 때문이죠!

대륙은 지금 신에너지차 열풍

중국 정부는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자국에서만 신에너지차가 약 170만 대 팔렸을 것으로 보고있어요. 지난해 같은 기간 팔렸던 차량이 60만 대 정도였으니, 1년 만에 판매량이 3배 가까이 증가한 셈이죠. 올해 1~8월 중국 전체 자동차 판매량이 1600만 대로 추산되는데, 신에너지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10%가 넘었다는 뜻이에요.

중국의 주요 전기차 브랜드 비야디(BYD)나 니오(NIO) 역시 생산력을 높이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고요. 미국의 테슬라 역시 중국 내 시장 변화를 감지하고 영향력을 넓히기 위해 애쓰고 있는데요. 중국의 한 자동차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신에너지차 판매가 올해 15%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런 추세면 ‘2025년까지 신에너지차 점유율은 20% 정도’로 목표를 조기 달성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죠.


중국 BYD TANG SUV @BYD

신에너지차는 글로벌 트렌드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 중국 정부의 친환경 정책에 최근 자국 자동차 기업들도 힘을 보태고 있는데요. 중국 제일자동차그룹은 “회사 대표 브랜드인 홍치는 2030년부터 전기차로만 생산할 것”이라고 전했고, 광저우 자동차그룹은 “신에너지차 판매를 2025년까지 전체의 25% 이상으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어요. 기존 내연기관차에 집중하던 자동차 회사들도 신에너지차 중심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이죠.

친환경 자동차는 중국뿐 아니라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어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030년부터 미국 내에서 판매되는 신차의 절반을 친환경차로 만들겠다는 조치를 발표했고,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2035년부터 유럽연합 안에서 내연기관 차량 판매를 사실상 금지했어요.

그렇다 보니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도 내연기관차 생산 중단 계획을 잇따라 발표하며 ‘전기차 전쟁’을 벌이고 있는데요. 메르세데스 벤츠, 폭스바겐, GM, 볼보 등은 각각 2030년에서 2035년 사이에 내연기관차 생산을 중단하겠다고 밝혔죠. 우리나라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도 2025년부터는 전기차로만 출시될 예정이에요. 이렇게 되면 2030년 이후에는 내연기관차를 구매할 때 ‘와우~’ 소리를 듣게 될 것 같네요.   

‘한국판 수소위원회’ 출범

우리나라에서도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보다 35% 이상 줄이는 내용의 ‘탄소중립법’이 최근 국회를 통과했어요. 민간 부문에서도 신에너지차를 향한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어요. 그 중 하나가 바로 ‘한국판 수소위원회’에요.

이달 8일부터 10일까지 열리는 ‘2021 수소모빌리티+쇼’에서 현대차그룹, SK와 포스코가 공동 의장을 맡는 수소기업협의체가 ‘H2 비즈니스 서밋’을 열고 공식 출범하는데요. 기업으로만 구성된 민간 협의체는 이번이 처음이에요. 개별 기업의 노력만으로는 수소 산업을 육성하기 어려운 만큼 힘을 합쳐 수소시장을 선점하려는 전략이죠.

기업들이 ‘신에너지로의 전환’을 심도있게 고민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현대차그룹은 지난 23년동안 수소 전동화 기술을 축적해 왔고, 이 기술을 바탕으로 2013년에 세계 최초로 수소 전기차를 양산했어요. 오늘(7일) 개최한 수소 관련 글로벌 행사 ‘하이드로젠 웨이브’ 행사도 큰 주목을 받았어요.


하이드로젠 웨이브 @현대차그룹 Youtube


SK그룹은 지난해 말 ‘수소사업추진단’을 신설하고 2025년까지 수소 생산, 유통, 소비에 이르는 밸류체인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죠. 포스코 그룹은 수소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아 2050년까지 그린 수소생산 500만 톤, 수소 매출 30조 원을 달성할 계획이에요.

우리가 신에너지차를 꺼리는 이유가 있다면 아직까지는 부족한 인프라, 배터리 화재에 대한 우려때문이 아닐까 싶은데요. 정부 주도의 투자와 함께 기술력 향상까지 이뤄진다면, 머지 않아 내연기관차를 신기하게 바라보는 세상이 오지 않을까요?    



  잠깐 브리핑 - 미국 8월 고용지표 실망

그동안 경제전파사가 여러 번에 걸쳐 미국의 고용지표가 앞으로 정책 방향을 결정지을 거라고 전해드렸는데요. 며칠전 미국 노동부의 8월 고용보고서가 나왔어요. 미국 8월 비농업 일자리 수가 23만 5000건 증가했어요. 다우존스 예상치 72만 건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치로 큰 충격이었죠. 델타 변이에 대한 우려가 반영됐다는 분석인데요. 실제로 여행, 레저 부문의 일자리가 늘지 않고 제자리였다고 하죠.

미 연준의 고민도 깊어지게 생겼어요. 당초 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은 고용시장에 진전이 확인되면 올해 안에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는데요. 8월 고용시장 부진에 시장은 ‘9월 테이퍼링 계획 발표’가 물 건너갔다는 데 무게를 싣고 있어요.

앞으로 나오는 고용 지표를 더 유심히 살펴봐야 할 것 같은데요. 만약 델타 변이의 영향이 일시적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지표가 나온다면, 11월에는 테이퍼링 계획이 발표될 수 있어요. 이번주에 나오는 ‘미국경제동향 종합보고서’ 베이지북과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를 지켜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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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인 외신전문 캐스터 @경제전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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