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미국주식이 고점인 이유, 5가지

2021-08-27

미 현지시각 25일 뉴욕 나스닥이 1만 5000선을 돌파했고, S&P 500도 4500포인트 턱 밑까지 올라왔죠. 델타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 악재가 적지 않은데도, 뉴욕 증시는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어요. 이러다 보니 '지금이 고점 아닐까'하는 우려가 나오네요. 정말 지금이 상투일까요?  

얼마나 올랐길래?

다우는 올해 들어 약 17%, 나스닥과 S&P500은 각각 18%, 21% 정도 올랐어요.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되고, 2분기 기업 실적도 예상보다 좋게 나오니, 증시가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죠. 특히 대형기업 500곳의 주식이 포함된 S&P500이 가장 많이 오른 것을 보면 모든 분야에 걸쳐 상승 바람이 불었다는 해석이 가능해요.

포트폴리오에서 주식 빼는 펀드매니저

이렇게 오르기만 하면 좋겠지만… 그건 우리의 바람일 뿐이고요. 증시가 고점에 도달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어요. 유명한 펀드매니저들이 포트폴리오에서 주식 비중을 줄이고 있다네요.

미국 자산운용사 T.로우 프라이스의 데이비드 지루 @CNBC Youtube

미국 자산운용사 T.로우 프라이스의 유명 펀드 매니저, 데이비드 지루(David Giroux)가 주식 비중을 크게 줄였어요. 증시가 저점이었던 작년엔 포트폴리오에서 주식의 비중이 70%였는데, 현재는 50%에요. 시장이 너무 과열됐다며 주식 비중을 줄인 것인데요. 왜 이 펀드 매니저의 행동이 중요하냐! 2007년과 2019년, 증시 폭락 전 주식 비중을 줄이는 등 시장 움직임을 날카롭게 캐치하는 능력이 대단하다고 평가받기 때문이에요. 데이비드의 포트폴리오 변화가 ‘투자의 답’이 되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참고할 수 있다는 것이죠.

스위스 자산운용사 롬바드 오디에의 FX 전략 글로벌 책임자는 “새로운 성장 동력 없이는 증시 상승세가 정체되거나 하락할 것”이라고 주장했어요. 그러면서 5가지를 위험 요소로 꼽았는데요.

경기가 정말 나아지고 있을까?

첫째는 ‘소비심리 약화’에요. 시장조사업체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월가는 2023년 상반기까지 S&P500 기업의 이익 성장률이 두 자릿수일 것으로 예상했어요. 긍정적으로 바라본 것이죠. 하지만 미시간대가 발표한 소비자심리지수는 10년 최저치로 떨어졌어요. 소비자 심리지수가 낮아졌다는 건 생활 형편이나 가계수입 전망, 소비지출과 경기 전망 등이 긍정적이지 못하단 의미죠. 다시 말해 향후 기업 이익이 월가의 예상만큼 높지 않을 수 있다는 뜻이에요.

둘째는 ‘경기둔화 우려’를 지적했어요. 델타 변이 확산 등 코로나19 4차 유행을 우려했어요. 독일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8월 IFO 경기지수가 2개월 연속 하락한 점이나, 유로존의 8월 제조업지수가 지난 1월 이후 최저를 기록한 것도 걱정되죠.

경제지표와 시장 기대치가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를 알려주는 씨티그룹의 이코노믹 서프라이즈 지수가 2020년 6월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내려가기도 했어요. 실제 나타난 경제지표가 시장 기대에 크게 못 미친 경우가 많다는 걸 알 수 있어요.

셋째, 증시 상승을 주도하는 종목 수가 적어요. 지난 1월에는 나스닥 종목 중 1876개가 상승하고 1039개가 하락했는데, 8월에는 1457개가 상승하고 1936개가 하락했어요. 갈수록 소수의 종목이 상승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뜻인데요. 하락하는 종목이 더 많아질수록 증시가 더 오르기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의 의견이에요.

시장은 이미 움직이고 있다?

넷째는 리플레이션 거래가 약해졌다는 거예요. 경기 회복과 물가 상승에 대한 기대로 채권과 같은 안전자산을 팔고, 위험자산인 주식 등을 매수하는 것을 리플레이션 거래라고 해요.

올해 상반기 주가를 끌어올렸던 건 바로 이 리플레이션 거래 흐름이 강했기 때문인데, 당시에는 금 등을 팔아 여행주와 금융주 등 일명 가치주를 매수했어요. 그런데 지금은 가치주가 압박을 받고 있고, 원자재와 신흥국 증시도 하락 압력을 받고 있어요. 반면 금값은 오르고 있죠. 그동안과 반대의 흐름이죠?

마지막으로, 개인투자자들의 심리예요. 회원 수 200만 명의 미국 개인 투자자 연합 AAII 설문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의 단기 투자 심리가 작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떨어졌어요. 아래 차트를 보면 S&P500은 계속 오르고 있지만, 심리지표는 빨간불을 켠 것 보이시죠?

@AAII Survey, Reuters

잭슨홀 '테이퍼링' 코멘트가 최대 변수

각종 주장들이 나왔지만, 단기적으로 증시의 방향을 판가름하는 것은 ‘잭슨홀 미팅에서 미 연준이 테이퍼링에 대해 어떤 말을 하느냐' 에요. 최근 경제지표 회복세가 둔화되면서 이도 저도 아닌 애매모호한 메시지만 나올 가능성이 큰데요.

그럼에도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으면 안될 것 같아요. 델타 변이 확산이라는 변수만 없었다면 테이퍼링에 대한 더 구체적인 발언이 나왔을 테니까요. 모두가 아는 사실이지만, 미국의 주요 투자은행들은 연준이 테이퍼링을 발표한다면 시장 열기가 식을 것이라고 주장해요.

“S&P500 더 오른다” 주장도 있다!

지금까지 S&P500 상승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이야기를 전해드렸는데요. 이견도 있어요. 올해 S&P500 전망치를 높여 잡는 투자은행들이 속속 등장했는데요.

UBS는 올해 S&P500 전망치를 기존 4500에서 4600포인트로 올렸고, 내년 말 전망치는 무려 5000포인트로 제시했어요. 웰스파고는 월가에서 가장 높은 4825포인트를 제시했는데요. 올해 기업 실적 전망치가 21% 오를 것으로 봤기 때문이에요. 우리에게 익숙한 골드만삭스는 4700포인트를 제시했고요. 물론, ‘S&P500, 오르지도 내리지도 않는다! 지금 정도일 것’이라고 주장하는 전문가도 40명이 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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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인 외신전문 캐스터 @경제전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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