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머지 사태? 내 '쿠팡 선불충전금' 괜찮을까

2021-10-25

핵심 요약 : 국내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쿠팡의 자회사 쿠팡페이가 소비자에게 받은 약 750억 원 규모의 선불충전금에 대해 금융당국이 면밀히 조사 중. 제2의 머지포인트 사태를 막기 위한 것으로, 결과에 따라 서비스 운영이 중단될 수도. 쿠팡페이의 지난해 말 부채는 약 1조 3400억 원에 달해 1년 전보다 무려 230배 증가, 약 212억 원의 자본금에 비해 6350%에 달함.

1. 쿠팡 선불충전금 서비스, 중단될 수도 있다?

소비자가 쿠팡에서 돈을 충전해놓고 물건을 주문할 때 결제하는 '쿠페이' 서비스가 중단될 수도 있다고 해요. 쿠팡의 선불결제 서비스를 운영하는 자회사 '쿠팡페이'의 선불 충전금 문제가 도마에 올랐기 때문인데요. 올해 6월 기준 이 충전금 규모는 754억 5600만 원, 금융당국이 이 돈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는데 결과에 따라 운영이 중단될 수 있다는 거죠.

2. 쿠팡과 스타벅스가 조사받는 이유

금융당국이 쿠팡페이를 조사하는 이유는 '제2 머지포인트 사태'를 막기 위해서에요. 쿠팡페이가 금융당국이 재무상태를 따져보고 있는 선불 전자지급수단 발행 업체 58곳 중 하나에 포함됐기 때문이에요. 금융당국은 현재 이 선불지급 수단이 정부 등록 대상이 아니어서 규제 사각지대에 있고, 사고 위험성도 높다고 판단하고 있어요. 지금 스타벅스의 선불충전금 기능도 조사받고 있는데요. 역시 같은 이유 때문이에요.

3. 쿠팡페이 재무상태 빨간불 들어왔나

쿠팡페이는 재무상태를 두고도 말이 많아요. 지난해 말 부채가 1년 전보다 230배나 증가한 약 1조 3474억 원으로 조사됐어요. 이 부채 규모는 자본금 대비 6350%에 이르죠. 쿠팡페이는 이 부채가 납품업체에 지급하지 않은 미정산 대금이라고 밝혔어요. 납품업체 대부분은 소상공인인데, 결국 쿠팡페이로부터 자금을 제때 받지 못했다는 말이에요. 코로나19로 소비자들의 온라인 구매가 크게 늘면서 많은 돈을 번 쿠팡이, 입점업체들에겐 줄 돈도 제대로 주지 않았다는 말이죠.

4. 제2머지 포인트 사태 벌어질 수도 있다?

머지포인트 사태가 벌어진 주요 원인 중 하나는 바로 부채였어요. 머지포인트를 운영하고 있던 회사에는 고객이 사용하지 않았던 포인트가 고스란히 부채로 잡혀 있었고, 회사는 4년 내내 자본잠식에 빠져 있었어요. 그러다가 포인트 중단을 기습적으로 알리며 시장에 많은 혼란을 일으켰죠. 금융당국이 걱정하고 있는 것도 이 부분이에요. 머지포인트 사태 당시 늑장 대응으로 질타를 받다 이번엔 선제적으로 움직였다고 볼 수 있어요. 이번엔 그 '만일의 사태'가 일어나지 않고 소비자나 소상공인 납품업체 모두 만족하는 결과로 이어졌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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