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가 두 번 오르면 나에게 무슨 영향이?

2021-10-08

핵심 요약 : 기준금리가 내년까지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1.25%로 올라갈 것이라는 민간연구소 전망이 나옴. 원·달러 환율은 1170원에서 1180원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 40~50대 가구 이자상환 부담 각각 6조 원으로 커질 듯.


1. 기준금리 내년까지 두 번 인상할 듯

'기준금리 내년까지 1.25% 수준으로 오른다' 국내 한 민간금융연구소가 내놓은 보고서의 핵심인데요. 올해 말 그리고 내년에 한 번 더 올라 현재 0.75% 수준인 금리가 1.25%까지 오른다는 거에요. 사실상 제로 수준이었던 기준금리가 1%를 훌쩍 넘을 수 있다는 말이니, 여파가 적지 않을 거에요.

한국은행 기준금리 추이 @한국은행


물론 전제는 있어요. 경기회복과 금융불균형이 누그러져야 한다는 걸 깔았죠. 내년엔 금리인상이 한 차례 정도 있을 걸로 봤는데요. 시장 상황보다는 정무적인 판단이 앞선 걸로 보여요. 새로운 정부가 재정정책을 보는데 시간이 필요한 점과 신임 한국은행 총재 부임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들 일부가 임기가 끝나는 시점을 염두에 뒀어요.

*금융불균형이 뭐지?


금융이라는 말도 뜯어보면 난감한데, 이게 균형이 잡히지 않았다니... 대체 무슨 말일까요? 한국은행은 금융불균형을 '금융자산(부채) 규모가 한 경제의 생산역량에 근거한 미래소득의 현재가치를 크게 상회할 때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정의하고 있어요. (봐도 모르겠네요.)

이렇게 보시면 돼요. '금융불균형은 시중자금이 실물경제보다 부동산 같은 자산시장에 몰리면서 금융과 실물경제간 괴리가 나타나는 현상'. 코로나19 이후 금융당국은 경제를 살리기 위해 기준금리를 내렸죠. '돈의 사용료' 즉, 이자가 저렴해진 건데요. 사람들이 너도 나도 대출을 받고 설비투자 등은 하지 않으면서 자산시장에 돈을 써 부동산과 증시가 오른 거예요. 자산가격에 거품이 생긴거죠. 금융당국은 자산시장은 생산성 자체를 끌어올리는 영역은 아니어서 경제의 건전한 성장을 방해한다고 보고 있어요. 바로 이런 금융불균형이 누그러지는 걸 지금 금융당국은 기대하고 있는 거에요.

2. 시장금리 오르고 원·달러 환율도 1180원까지 오를 듯

민간금융연구소는 우선 국고채 3년물의 평균 금리가 올해 4분기 1.65%에서 내년 4분기에는 1.80%로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어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움직이는 데 큰 영향을 주는 것 중에 하나가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인데요. 연준이 통화정책을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천천히 되돌리면서 국고채 금리와 같은 시장금리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본 거죠.

원·달러 환율은 올해 4분기 달러당 1170원에서 내년 4분기에는 1180원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했어요. 요즘 주식시장이 출렁이면서 더욱 그런 모습인데, 외국인 자금유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환율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본 거죠.

*국고채 3년물은 어떤 의미가 있는 거죠?

우선 국고채라는 걸 먼저 볼게요. 국고채란 정부가 어떤 사업을 벌이기 위해 필요한 돈을 마련할 때, 혹은 재정적자가 났을 때 발행하는 채권을 말해요. 다시 말해 정부가 발행하는 채권이죠. 정부가 발행하는 채권이니 그 나라가 망하지 않는 이상 이 채권은 안전하겠죠? 그래서 국고채는 금리 변동도 적은 편이에요. 그만큼 그 나라의 금리가 오르는지 내리는지를 알 수 있는 지표로 활용되기도 하죠.

채권은 만기가 다양한데, 그 중에서도 3년물(만기가 3년인 채권)이 중요한 이유는 뭘까요? 국고채 3년물이 국채 가운데 가장 많이 발행되고 금액 규모도 가장 크기 때문이에요. 경제 상황이 변하면 바로 반영되는 게 이 국고채 3년물이라고 보시면 돼요. 그래서 경제기사에서도 이 국고채 3년물 금리를 가장 많이 다뤄요. 장기금리 흐름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인데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미국이나 일본, 독일 등도 이 국고채 3년물을 장기금리 지표로 활용하고 있어요.

그럼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올랐다는 의미는? 우선 이걸 기억하세요. '채권 수익률(채권 금리)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다시 말해 국채 만기수익률이 높다는 건 국채 가격이 낮다는 것, 국채 수익률이 낮다는 건 국채 가격이 높다는 것이죠. 국채 금리가 오른다는 것은 이 채권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예요.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건 경제가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는 사람이 많다고 봐도 되지요. 경제가 좋아져 투자할 곳도 많은데, 굳이 금리 낮은 채권에 투자할 이유가 없는 거죠.

물론 경제지표가 움직이는 데는 다양한 이유와 변수가 있다는 걸 아셔야 해요. 다만 기준금리가 오르고, 국고채 3년물 금리도 오를 수 있다고 전망하는 데는 경제가 지금보단 나아질 것이란 기대는 있는 것 같아요. 그렇다고 주식에도 장밋빛을 그릴 수 있느냐? 이건 좀 달라요. 기준금리도 오르고 국채금리도 오르면 시장 유동성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죠. '빚투'처럼 대출 받아서 투자했던 사람들이 커진 이자부담 때문에 주식시장을 빠져나갈 수 있으니 좋을 게 없다는 거죠. 

3. 기준금리 오르면 대출금리도 오르겠네?

내년에 기준금리가 오르면 당연히 시중은행 금리도 덩달아 뛰겠죠. 특히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으신 분이 많다는 게 걱정돼요. 변동금리 대출 비중은 지난해 3월 65.6%였는데 올해 7월에는 73.5%까지 뛰었어요.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변동금리로 대출받으신 분들의 이자 부담이 당장 커지는데, 빚내서 투자한 '빚투' 개인들에겐 타격이 클 수밖에 없어요.

가계대출 금리가 1%포인트 오르면 우리나라 가계 이자부담은 12조 5000억 원 늘어난다고 해요. 특히 40대와 50대 가구의 이자상환 부담은 각각 약 4조 원 늘 것으로 전망된다고 하네요. 연령별로 보면 50대 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가장 많고, 직종으로는 자영업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모두들 이 고비 잘 넘겼으면 좋겠어요.



당장 써먹는 청약전략, 오늘이 모집 마지막 날!

궁금하시다면 여기로  


네이버에 유튜브까지 넘치는 정보에 지치셨나요?

중요한 소식만 쉽고 깊이있게 콕 집어 알려드립니다.

경제전파사의 친절한 경제    

카카오톡으로 받아보세요.


경제전파사 카카오톡 채널 추가하고 
다양한 콘텐츠 소식들을 받아보세요.

(주)이코노믹스 | 대표자 강예지 | 주소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연세로2다길 11-3 청년창업꿈터
대표번호 02 - 6265 - 2019 | E-mail hi@earn-it.kr
사업자번호 219 - 87 -01486 | 통신판매업신고 제2020 - 서울서대문 - 1817호
 Hosting by I'MWEB사업자 정보 확인하기

ⓒ ECONOMIX Co. 202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