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지금이 저점 매수 타이밍?

2021-09-13

국내 양대 플랫폼 기업 네이버와 카카오 주식을 보유 중인 약 200만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주 악몽 같은 시간을 보냈죠. 두 기업 주가가 급락했기 때문인데요. 많은 개인들은 지금 시점에서 매수와 매도의 갈림길에서 고민이 많을텐데요. 추가 하락을 부추길 수 있는 악재가 생길 수 있는 와중에도 지금이 매수 타이밍이라는 의견이 있어요. 이유가 무엇일까요?

'검은 수요일' 맞고 19조 날아가

지난주 6~10일 5영업일 동안 네이버 주가는 전주보다 9.4% 떨어져 주당 41만 원에 거래를 마쳤고요. 카카오 종가는 이 기간 16.9% 떨어진 주당 13만 원이었어요. 특히 금융위원회가 네이버와 카카오에 대한 금융서비스 규제 조치를 내놓은 8일은 '검은 수요일'이라 불릴만했었죠. 카카오는 8~9일 이틀 동안 17% 넘게 주가가 빠졌고요. 네이버도 10% 이상 떨어졌어요. 이틀 간 날아간 두 회사 시가총액이 무려 18조 8000억 원 수준, 코스피 시총 23위인 SK(18조 3289억 원)과 거의 맞먹었어요.

'광고 VS 투자 중개' 금소법 위반이 핵심

네이버와 카카오가 '검은 수요일'을 맞은 이유는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에 맞지 않다고 옐로카드를 꺼냈기 때문이에요. 네이버와 카카오가 내놓은 금융상품 비교·추천 서비스가 금소법 취지에 맞지 않는다며 이달 25일부터 못하게 막았거든요. 네이버와 카카오는 금융상품 비교추천이 '단순 광고 대행'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금융당국은 '투자중개행위'로 판단한 거에요.

이렇게 되면서 당장 카카오 금융자회사 카카오페이는 자동차 보험료 비교 가입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했어요. 금소법 위반 소지가 있기 때문이죠. 심지어 카카오페이는 상장 연기 위기까지 놓였어요. 펀드, 대출, 보험 등 카카오페이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금융서비스 매출 비중이 30%로 추산되는데, 당장 이 매출이 사라지면 회사 가치도 줄어들기 때문이죠. 네이버는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는다곤 하지만, 전반적인 규제 자체는 피할 수 없는 상황인데요. 이번 금융당국의 플랫폼 규제가 두 회사 주가가 급락한 가장 큰 이유로 볼 수 있어요.

대권 노린 여의도발 리스크 이제 시작

정치권 악재도 아직 살아 있어요. 여·야 할 것 없이 네이버와 카카오 같은 플랫폼 기업이 '문어발 확장'을 하고 있다면서 비난의 목소리를 키우고 있는거죠. 특히 10월 국정감사는 플랫폼 업체들의 '갑질 행태'를 지적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포석이에요. 눈치채셨겠지만, 이런 움직임은 결국 내년 대선을 염두에 둔 것이라 볼 수 있어요. 소상공인과 골목상권 표심을 염두에 둔 것이죠. 정치권으로 번진 플랫폼 규제는 이제 막 시작이라고 볼 수 있으니, 두 기업 주가 흐름에 어떤 영향으로 이어질 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에요.

개미는 폭풍 순매수 중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는 급락했고 악재는 여전히 살아 있지만 개인들은 두 기업 주식을 쓸어 담았어요. 두 기업 주식의 '검은 수요일'이었던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카카오를 760만 주, 1조 411억 원 규모로 폭풍 순매수한 거죠. 네이버는 119만 주, 4906억 원 어치를 사들였는데요. 3일간 코스피 전체 종목 중 개인투자자 순매수 1위가 카카오, 2위가 네이버였어요. 이 기간 외국인은 카카오를 7498억원, 네이버를 3133억원 규모로 순매도했는데요. 결국 외국인 매도폭탄 물량을 개인이 고스란히 받아냈다고 볼 수 있어요.

지금은 '저점매수 타이밍'

개인투자자들이 두 기업 주식매수에 나선 이유는 간단합니다. '저점매수 타이밍'이라는 거죠. 규제에 대한 두려움이 너무 지나쳐 주가가 과도하게 빠졌다는 거에요. 플랫폼 기업에 대한 규제 논의가 단기적으론 기업 가치에 부정적일 것이란 의견엔 동의를 하고 있어요. 다만 이런 규제가 기업 성장을 가로막기엔 부족하다고 판단하는 모습이에요. 기업 미래가치는 여전히 충분하다고 보고 있는 거죠.

불확실성 사라져 오히려 긍정적

주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 중 하나는 불확실성이라고 하죠. 홍콩계 글로벌 투자은행인 CLSA는 이 점에 주목했어요. 금융당국의 발표가 오히려 향후 지침을 명확하게 해 점진적으로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의견을 냈죠. 그러면서 두 주식에 대한 의견을 매수(BUY), 목표주가는 네이버 56만 2000원, 카카오 19만 4000원으로 제시했는데요.

CLSA는 규제가 두 회사에 미칠 영향이 적을 것으로 보고 있어요.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가 출시될 때 일정 기간 기존 규제를 면제 또는 유예해주는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카카오페이가 금융상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죠. 네이버 역시 규제 샌드박스 승인을 받았거나, 중소기업 대출 등 상당수 금융상품 관련 서비스가 명확히 광고 형태로 제공되고 있어 규제 이슈에서 자유롭다고 분석했어요.

네이버와 카카오 주식 1조 원을 쓸어담은 개인투자자들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어요. 플랫폼 기업과 빅테크 규제가 본격화하지 않았기 때문에 주가가 더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에요. 투자는 충분한 근거와 신중한 판단에 따라야 한다는 점, 우리 경제전파사 독자님들 꼭 잊지 마세요!


더 보고 싶은 [친절한 경제] 클릭 👇

카카오뱅크 주식이 대량 풀린다는 게 무슨 말이죠

2030 월세 탈출도 버겁다

중국 정부에 '쓰리펀치' 맞은 게임사


네이버에 유튜브까지 넘치는 정보에 지치셨나요?

중요한 소식만 쉽고 깊이있게 콕 집어 알려드립니다.

경제전파사의 친절한 경제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카카오톡으로 받아보세요.


경제전파사 카카오톡 채널 추가하고 
다양한 콘텐츠 소식들을 받아보세요.

(주)이코노믹스 | 대표자 강예지 | 주소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연세로2다길 11-3 청년창업꿈터
대표번호 02 - 6265 - 2019 | E-mail hi@earn-it.kr
사업자번호 219 - 87 -01486 | 통신판매업신고 제2020 - 서울서대문 - 1817호
 Hosting by I'MWEB사업자 정보 확인하기

ⓒ ECONOMIX Co. 202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