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월세 탈출도 버겁다

2021-09-10

한 달 나가는 돈에서 굉장히 부담되는 항목, 바로 월세비용이에요. 금액이 적지도 않을 뿐더러 매달 꼬박꼬박 내야 하니 '월급루팡'이 따로 없죠. 무엇보다 전세 보증금처럼 나중에 돌려받을 수 없는 매몰비용 성격이다 보니, 어떻게든 줄이고 싶은 게 월세 아닐까 싶어요.

20·30 청년층 전세대출 급증

최근 4년 국내 5대 시중은행의 전세 대출액(잔액 기준)이 95조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어요. 4년 만에 무려 3배 가까이 늘어난 건데, 모든 연령을 통틀어 20·30 청년층의 전세대출이 크게 늘었어요.

20대는 4조 3891억 원에서 24조 3886억 원으로 5.6배 증가하면서 세대별 평균 증가율 2.8배보다 두 배가 많았고요. 30대는 24조 7847억 원에서 63조 6348억 원으로 약 38조 원 늘어 증가분이 가장 컸어요. 20·30세대가 받은 전세 대출 규모만 약 59조 원에 이르고, 전체 전세대출 증가액의 약 61%를 차지했어요. 젊은 세대의 주거비 부담이 어마어마하게 커졌다는 걸 알 수 있어요.

전세난에 전셋값 뛰고 대출까지 조여 '사면초가'

전문가들은 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월세 상한제를 주요 내용으로 한 임대차법 시행으로 전세대출이 늘어난 것이라고 보고 있어요. 전세난에 가격이 급격하게 뛰면서 소득과 자산이 부족한 청년들은 대출을 더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정부는 가계빚을 관리해야 한다면서 대출마저 조이고 있죠.

월세로 내몰리는 20·30세대 청년층이 더욱 늘어나는 건 아닐까요?

월세지수 역대 최고치

우려는 현실이 되고 있는 모습이에요. 지난달 서울 아파트 월세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어요. 월세지수는 107을 기록했는데, 관련 통계를 발표한 2015년 12월 이후 최고치에요. 이 지수는 2019년 1월을 기준점인 100으로 보고 통계를 내는데, 최근 월세지수는 매월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어요.

부동산 시장에서는 월세지수가 급등한 것이 임대차법 시행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어요. 전월세 상한액이 5%로 제한되는데, 집주인은 전세금을 5% 올리기보다 보증금을 낮추더라도 월세를 더 받는 게 유리한 상황이 생긴 거죠. 늘어난 세금 부담에 전세를 반전세나 월세 등으로 바꾸려는 집주인도 많다고 해요.

이런 탓에 임대차법 시행 후 전세 물량이 줄고, 전세를 찾지 못한 사람들의 월세 수요가 불어난 것이죠. 집주인 사정에 전세의 월세화는 심화되고요. 결국 월세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네요.

전세의 월세화

월세로의 전환은 최근 빨라지고 있어요. 8월 서울 아파트 임대차 계약 중 전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1년 전 69%에서 61%로 줄었어요. 반면 같은 기간 월세와 준전세 비중은 31%에서 38%로 늘었어요. 

니들은 월세 사니?

전세의 월세화를 두고 여러 의견이 있죠. 일부 정치권에서는 이를 두고 우리나라 거주형태가 선진국처럼 변화하는 것으로 말하기도 했어요. 그렇게 말하는 그들은 과연 월세로 살고 있을까요? 20·30세대 청년층, 모든 세대를 아울러 월세 살고 싶은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요? 월세 살고 싶은 게 아니라 월세 살 수밖에 없는 사람이 늘고 있다는 걸 심각하게 받아들였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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