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쉐보레 '볼트EV' 리콜 기사 많이 보셨죠? 전기차 배터리 불량으로 볼트EV 7만 3000대를 추가 리콜한다는 소식이었는데요. 이 모델에 LG에너지솔루션이 만든 배터리가 들어가 있어요. 앞서 자동차 산업 역사상 최대 피해로 꼽히는 현대차 리콜에 이어 이번 GM 리콜 사태까지 일어나자, 외신들은 사건의 중심인 배터리 제조사 LG에너지솔루션을 일제히 주목하고 있어요.
일각에서는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과 연이어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의 품질을 정말 믿을 수 있냐는 의구심까지 제기하고 있어요. 상장을 앞둔 LG에너지솔루션으로선 곤혹스러운 상황이에요.
3번째 리콜 'LG 자존심' 리튬이온 배터리
GM의 이번 리콜은 작년 11월과 올해 4월에 이어 3번째예요. 앞서 두 번의 리콜에서는 배터리 불량으로 2017년~2019년 모델 볼트 전기차 6만 9000대에 대해 교체 결정을 내렸어요. 이번엔 기존과 다른 차량이 포함되면서 사실상 쉐보레의 모든 전기차 모델이 리콜 대상에 포함된 셈이예요. 전체 리콜 비용으로는 약 2조 1000억 원이 예상돼요. 이번 화재 원인에 대해 GM, 배터리 셀을 만든 LG에너지솔루션, 셀을 결합해 배터리 모듈을 만든 LG전자가 공동 조사중이예요.

@LG에너지솔루션
리튬이온 배터리는 LG의 자존심이예요. LG에너지솔루션의 모기업인 LG화학은 1992년 리튬이온 배터리를 연구하기 시작했어요. 오랜 시간 전기차 배터리를 연구, 개발하면서 폭스바겐과 GM 등 글로벌 고객사도 확보했죠. GM과의 인연은 2009년 시작됐어요. 세계 최초의 리튬이온 기반 양산형 전기차인 쉐보레 볼트의 단독 배터리 공급사로 선정됐죠. GM과는 합작법인을 설립해 미국 사업 확장을 계획하고 있어요.
진행 중인 투자도 상당해요. LG화학은 리튬이온 배터리의 시장 공략을 위해 1200톤 규모 공장을 증설했어요. 연내 추가 공장도 착공을 준비하고 있어요. 배터리 생산능력을 높이기 위한 투자가 한창 진행 중인데, 사고와 리콜이 잇따라 발생하니 투자 계획이 보류될 가능성도 있어요.
LG에너지솔루션, 증권시장 데뷔도 불투명
올해 연말 상장을 목표하는 LG에너지솔루션은 큰 고비를 맞았어요. 연이은 화재 사고와 리콜에 품질 우려가 높아진 점도 투자자들의 불안을 키우고 있어요. 상장 이후 성장에 경고등이 켜질 수 있다는 뜻이죠. 배터리를 납품할 고객사를 지속적으로 확보해야 하는데, ‘얘네 배터리는 불안정해’라는 인식이 생기면 어느 누가 사고 싶겠어요.
상장 후 시가총액 100조 원에 이를 것이란 장밋빛 전망이 나왔었지만, 이번 리콜로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이 불투명해졌다는 분석도 있어요.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6월 8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지만 평균 심사 기간인 두 달을 넘기고도 신청서가 통과되지 않은 상태에요. 최근 상장예비심사 기간인 45거래일 만료를 앞두고 LG에너지솔루션이 거래소에 심사 기한을 연장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어요. 거래소 관계자는 “심사가 연기된 사유를 구체적으로 언급하기 어렵다”고 전했는데요. GM 리콜 리스크가 조 단위 손실로 이어질 수 있어 심사 기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에요.
투자자 여러분도 쉐보레 볼트EV 화재의 원인이 무엇인지, 리콜 리스크가 어느 정도 파장을 일으킬지 주목해 보셔야 할 것 같아요.

@LG에너지솔루션
저가 배터리 내세우는 경쟁사까지... GM 협력관계 괜찮을까?
LG에너지솔루션은 그 어느 때보다 제품 신뢰도를 높여야 하는 상황이예요.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인데요. LG와 GM이 첫 계약을 할 때와 지금을 비교하면 LG를 대체할 기업들이 많아졌어요.
중국 CATL이 대표적이에요. 기존에 주력해온 리튬 인산철 배터리(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출력은 낮지만 화재 위험성이 낮다는 장점이 있어요)에서 확장해 ‘나트륨 이온 배터리’를 공개했는데요. 출력이 낮다는 단점이 있지만, 기존 리튬 이온 또는 리튬 인산철 배터리보다 가격이 저렴해요. 출력이 낮은 점은 앞으로 제조 공정에서 보완할 예정이라고 하니 ‘가성비’를 내세워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늘려갈 수 있을 것 같아요.
물론 LG에너지솔루션도 가격, 성능을 모두 잡은 배터리를 개발 중이에요. 바로 하이니켈 배터리, 특히 NCMA(니켈, 코발트, 망간, 알루미늄) 배터리인데요. NCMA 배터리는 양극재 내 니켈 함량이 89~90%에 달하고, 가격이 비싼 코발트는 5% 이하로 줄인 것이 특징이에요. 여기에 값싼 알루미늄을 더해 가격 경쟁력을 높였죠. 중국을 비롯한 해외 경쟁사들과의 싸움에서 승산이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네요.
LG에너지솔루션은 내년 상반기 GM과의 합작법인인 얼티움셀즈에서 NCMA 하이니켈 배터리를 처음 양산해요. 향후에는 GM이 만드는 차세대 전기차 모델 대부분에 이 배터리가 들어갈 예정인데요. 이번 볼트EV 리콜 사태로 GM과의 합작법인이 취소되지는 않겠지만, 협력 관계에 변화가 있는지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어요.
경제전파사가 지난달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클럽을 열었어요.
전문가의 의견, 독자들의 질문까지 영상과 자료로 만나보세요. ⭐️
LG에너지솔루션의 강점과 약점, 전기차 시장의 미래

정다인 외신전문 캐스터 @경제전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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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쉐보레 '볼트EV' 리콜 기사 많이 보셨죠? 전기차 배터리 불량으로 볼트EV 7만 3000대를 추가 리콜한다는 소식이었는데요. 이 모델에 LG에너지솔루션이 만든 배터리가 들어가 있어요. 앞서 자동차 산업 역사상 최대 피해로 꼽히는 현대차 리콜에 이어 이번 GM 리콜 사태까지 일어나자, 외신들은 사건의 중심인 배터리 제조사 LG에너지솔루션을 일제히 주목하고 있어요.
일각에서는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과 연이어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의 품질을 정말 믿을 수 있냐는 의구심까지 제기하고 있어요. 상장을 앞둔 LG에너지솔루션으로선 곤혹스러운 상황이에요.
3번째 리콜 'LG 자존심' 리튬이온 배터리
GM의 이번 리콜은 작년 11월과 올해 4월에 이어 3번째예요. 앞서 두 번의 리콜에서는 배터리 불량으로 2017년~2019년 모델 볼트 전기차 6만 9000대에 대해 교체 결정을 내렸어요. 이번엔 기존과 다른 차량이 포함되면서 사실상 쉐보레의 모든 전기차 모델이 리콜 대상에 포함된 셈이예요. 전체 리콜 비용으로는 약 2조 1000억 원이 예상돼요. 이번 화재 원인에 대해 GM, 배터리 셀을 만든 LG에너지솔루션, 셀을 결합해 배터리 모듈을 만든 LG전자가 공동 조사중이예요.
@LG에너지솔루션
리튬이온 배터리는 LG의 자존심이예요. LG에너지솔루션의 모기업인 LG화학은 1992년 리튬이온 배터리를 연구하기 시작했어요. 오랜 시간 전기차 배터리를 연구, 개발하면서 폭스바겐과 GM 등 글로벌 고객사도 확보했죠. GM과의 인연은 2009년 시작됐어요. 세계 최초의 리튬이온 기반 양산형 전기차인 쉐보레 볼트의 단독 배터리 공급사로 선정됐죠. GM과는 합작법인을 설립해 미국 사업 확장을 계획하고 있어요.
진행 중인 투자도 상당해요. LG화학은 리튬이온 배터리의 시장 공략을 위해 1200톤 규모 공장을 증설했어요. 연내 추가 공장도 착공을 준비하고 있어요. 배터리 생산능력을 높이기 위한 투자가 한창 진행 중인데, 사고와 리콜이 잇따라 발생하니 투자 계획이 보류될 가능성도 있어요.
LG에너지솔루션, 증권시장 데뷔도 불투명
올해 연말 상장을 목표하는 LG에너지솔루션은 큰 고비를 맞았어요. 연이은 화재 사고와 리콜에 품질 우려가 높아진 점도 투자자들의 불안을 키우고 있어요. 상장 이후 성장에 경고등이 켜질 수 있다는 뜻이죠. 배터리를 납품할 고객사를 지속적으로 확보해야 하는데, ‘얘네 배터리는 불안정해’라는 인식이 생기면 어느 누가 사고 싶겠어요.
상장 후 시가총액 100조 원에 이를 것이란 장밋빛 전망이 나왔었지만, 이번 리콜로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이 불투명해졌다는 분석도 있어요.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6월 8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지만 평균 심사 기간인 두 달을 넘기고도 신청서가 통과되지 않은 상태에요. 최근 상장예비심사 기간인 45거래일 만료를 앞두고 LG에너지솔루션이 거래소에 심사 기한을 연장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어요. 거래소 관계자는 “심사가 연기된 사유를 구체적으로 언급하기 어렵다”고 전했는데요. GM 리콜 리스크가 조 단위 손실로 이어질 수 있어 심사 기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에요.
투자자 여러분도 쉐보레 볼트EV 화재의 원인이 무엇인지, 리콜 리스크가 어느 정도 파장을 일으킬지 주목해 보셔야 할 것 같아요.
@LG에너지솔루션
저가 배터리 내세우는 경쟁사까지... GM 협력관계 괜찮을까?
LG에너지솔루션은 그 어느 때보다 제품 신뢰도를 높여야 하는 상황이예요.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인데요. LG와 GM이 첫 계약을 할 때와 지금을 비교하면 LG를 대체할 기업들이 많아졌어요.
중국 CATL이 대표적이에요. 기존에 주력해온 리튬 인산철 배터리(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출력은 낮지만 화재 위험성이 낮다는 장점이 있어요)에서 확장해 ‘나트륨 이온 배터리’를 공개했는데요. 출력이 낮다는 단점이 있지만, 기존 리튬 이온 또는 리튬 인산철 배터리보다 가격이 저렴해요. 출력이 낮은 점은 앞으로 제조 공정에서 보완할 예정이라고 하니 ‘가성비’를 내세워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늘려갈 수 있을 것 같아요.
물론 LG에너지솔루션도 가격, 성능을 모두 잡은 배터리를 개발 중이에요. 바로 하이니켈 배터리, 특히 NCMA(니켈, 코발트, 망간, 알루미늄) 배터리인데요. NCMA 배터리는 양극재 내 니켈 함량이 89~90%에 달하고, 가격이 비싼 코발트는 5% 이하로 줄인 것이 특징이에요. 여기에 값싼 알루미늄을 더해 가격 경쟁력을 높였죠. 중국을 비롯한 해외 경쟁사들과의 싸움에서 승산이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네요.
LG에너지솔루션은 내년 상반기 GM과의 합작법인인 얼티움셀즈에서 NCMA 하이니켈 배터리를 처음 양산해요. 향후에는 GM이 만드는 차세대 전기차 모델 대부분에 이 배터리가 들어갈 예정인데요. 이번 볼트EV 리콜 사태로 GM과의 합작법인이 취소되지는 않겠지만, 협력 관계에 변화가 있는지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어요.
경제전파사가 지난달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클럽을 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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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의 강점과 약점, 전기차 시장의 미래
정다인 외신전문 캐스터 @경제전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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