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똘똘한 한 채' 중소형 아닌 대형이었다

2021-11-19

핵심 요약 : 이번 정부 들어 서울 대형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이 무려 10억 원 오름. 올해 아파트 청약이 가장 많이 몰린 10곳 중 8곳이 85제곱미터 넘는 중대형 면적. 결국 시장에서 말했던 '똘똘한 1채'는 중대형 아파트를 말한 것 아니냐는 평가.

1. 18억이 46억…대형 아파트 매매가 '급등'

한 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서울 대형아파트(전용면적 135㎡ 초과)의 평균 매매가는 2017년 5월 14억 7000만 원에서 지난달 24억 7000만 원으로 올랐어요. 4년 5개월 사이에 10억 원이 오른 셈이죠. 강남구 대치동 대치아이파크의 전용면적 149.78㎡는 2017년 5월 18억 9000만 원에 팔렸지만, 지난달 46억 원에 팔렸어요. 2배 훌쩍 넘게 올랐죠.

이번 정부가 집값을 잡기 위해 애를 쓰고 있지만, 집값은 계속 오름세인데요. 기왕 팔지 않고 보유할 '똘똘한 1채'라면 '너무 작은 것보다는 어느 정도 사이즈가 있는 게 낫지 않냐'라는 심리도 깔려 있는 것 같아요.

2. 85㎡ 넘는 중대형…청약자 가장 많이 몰려

중·대형 평수 수요는 늘고 있어요. 올해(1월~10월, 1순위 청약 접수일 기준) 분양된 아파트의 청약자 수를 분석해보니, 청약자가 가장 많이 몰린 상위 10곳 중 8곳이 85㎡를 초과하는 중대형 면적인 것으로 나타났어요.

지난 5월 경기 화성시에 분양한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는 전용면적 102.98㎡ 71가구 모집에 약 10만 명이 청약을 신청했고요. 7월 분양된 '세종자이 더 시티'는 전용면적 101.82㎡ 384가구 모집에 약 7만 명의 청약자가 모였어요.

3. 가점 낮은 수요자, 추첨제 비중 높은 곳에 몰렸기 때문

현재 투기과열지역에서 공급되는 전용면적 85㎡ 이하의 민영주택은 100% 가점제가 적용되고, 청약과열지역에서는 가점제 75%를 적용해 당첨자를 선정해요. 가점이 낮은 수요자는 청약 당첨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는 거죠.

반면, 투기과열지역에서 공급되는 전용면적 85㎡ 초과 면적은 추첨제를 50% 적용하고, 청약과열지역에서는 추첨제 70%로 당첨자를 선정하지요. 투기과열지구와 청약과열지역 이외의 지역에 공급하는 전용면적 85㎡ 초과 주택의 경우 추첨제는 100%가 적용되고요. 구조적으로도 중대형 인기가 사그라들기 어렵다는 것이죠.

4. 코로나 영향·집콕도 영향 끼쳤나

이런 흐름은 지난해 말부터 조짐이 있었네요. 지난해 하반기 들어 대형 면적의 매매가격지수 상승률은 7.7%를 기록했는데, 중소형 면적 상승률 6.9%를 앞섰어요. 서울과 가까운 수도권은 물론 지방광역시 등을 중심으로 대형 아파트의 가격 상승 폭이 컸었던 것으로 나타났어요.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부터 시작된 '집콕'도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에요.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다보니, 기왕 있을 거라면 편하고 여유로운 공간을 찾기 시작했다는 것이죠. 또 일각에선 그동안 중소형 아파트 공급이 많아 대형 아파트 공급이 부족했기 때문에 희소성도 있다고 판단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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